
전 금정총림 범어사 강주 정혜당 지오스님이 오늘 오후1시32분 범어사 서지전에서 법납 54년,세수 77세를 일기로 입적했습니다.
지오스님의 분향소는 범어사 원응료에 마련됐고 영결식은 7월 1일 오전11시30분 범어사 보제루에서 범어문도장으로 엄수됩니다.
지오스님은 1947년 경남 밀양군 산외면에서 태어나 1970년 서울 불광사 창건주 광덕스님을 은사로 범어사에서 출가했고 범어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뒤 조계종 중앙교육원을 수료했습니다.
1973년 동국대학교 동국역경원에서 수학하고 1979년 동화사에서 유식학을 공부한 뒤 2007년에는 태국 국립 마하출라롱콘대학교에서 명예불교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오스님은 1980년부터 1998년까지 해인사와 범어사 선원에서 17안거를 성만했고 1996년과 1997년 중국 구화산과 오대산에서도 안거를 한 뒤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범어사 율원장, 범어사 승가대학장, 범어사 교수사 소임을 맡아 후학들을 지도해왔습니다.
스님은 <화엄경>과 <금강경>, <법화경>, <원각경> 등을 번역하고 해설했으며, <부처님 법 우리가 지키고 보호하리(법멸진경)> 해제를 펴내는 등 평생 역경과 저술 활동을 펼쳤습니다.
장의위원회와 상좌들은 조화와 조의금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