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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칼럼/세상사는 이야기] 큰절은 가장 숭고한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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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3.08.02 조회3,1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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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칼럼

[세상사는 이야기] 큰절은 가장 숭고한 행위다

'당신의 가장 낮은 곳'에
'나의 가장 높은 곳'을
가져가는 그 고귀한 몸짓을
매일 108번씩 하는 기쁨
사진설명
인간의 여러 행위 중에서 큰절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절에서 하는 큰절은 양 무릎을 꿇고 두 팔꿈치를 바닥에 댄 후에 손을 받들어 올리면서 머리를 바닥에 대는 것이다. 머리를 바닥에 대는 것은 존경하는 상대방의 발에 이마를 대는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당신의 가장 낮은 곳'에 '나의 가장 높은 곳'을 접촉하는 행위는 당신의 가장 낮은 곳보다 나의 가장 높은 곳이 더 낮다는 극진한 겸손의 표현이다.

그렇게 고귀한 행위를 신도들이 나에게 하려 하면 나는 기겁을 하며 말리곤 한다. 한없이 부족한 내가 어찌 그토록 숭고한 공경 행위의 대상이 될 수 있겠는가. 그래도 굳이 고집하는 분에게는 맞절이라도 하면서 송구함을 달래지만, 그럴 때마다 출가자로서 부끄러워지면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곤 한다.

큰절은 이마와 두 팔꿈치와 무릎을 바닥에 댄다는 의미에서 오체투지(五體投地)라고도 한다. 티베트의 불자들은 오체투지를 더 발전시켜서 온몸을 바닥에 대는 방법으로 절을 한다. 그들은 일생에 한번 고향에서 달라이 라마의 포탈라궁이 있는 라싸까지 몇백, 몇천 ㎞를 세 걸음에 한 번 절하는 삼보일배(三步一拜)를 하면서, 그중 일배는 오체투지로 가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삼는다.

지극히 숭고한 행위이기 때문에 오체투지는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지난 6월 14일 오후 2시 30분,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용산역부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삼각지역까지 삼보일배, 오체투지로 자신들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올해 들어 발달장애아가 홀로 있다가 죽거나 부모가 자녀와 함께 자살하는 사건이 네 건이나 발생했는데, 발달장애아 가족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화해달라는 마음의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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