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생 역경 저술과 후학양성에 매진해 온 전 범어사 강주 정혜당 지오대강백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금정총림 범어사 보제루에서 범어문도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지오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부산지사 제봉득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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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달 27일 금정총림 범어사 서지전에서 법랍 54년, 세수 77세로 원적에 든 정혜당 지오대강백.
지오스님 영결식이 지난 토요일 금정총림 범어사 보제루에서 범어문도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영결법요와 동명사 회주 지명스님의 행장소개,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대종사 법어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지유 대종사 /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육신을 떠났는데도 여전히 육신을 가지고 있을 때와 같이) 고통이나 괴로움이 있다고 하면 육신이 있을 때의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지오스님은 육신을 하직했습니다.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편안하십니까? 혹은 그렇지 않은지.....)
금하광덕문도회 문장 지정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평생 후학 양성과 역경 저술에 매진한 지오스님의 뜻을 기렸습니다.
지정스님 / 금하광덕문도회 문장
(스님의 지혜롭고 자상한 모습이 우리 문도들에게는 교훈이 됐으며 스님의 열정적이고 해박한 경전 법문은 수많은 신도님들에게 감동을 주셨는데, 오늘 이렇게 홀연히 떠나시니 저희들의 허전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하겠습니까?)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도 추도사를 통해 이 시대의 대강백으로 큰 가르침을 줬던 지오스님의 원적을 애도했습니다.
보운스님 /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스님께서는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말세의 시절을 벗어나 벌써 그곳에 당도하셨겠지요. 작별의 슬픔 대신 존경의 마음을 실어 배웅하겠습니다. 스님이 일러주신 옥석같은 가르침을 지남으로 삼아 수행 정진하겠노라 다시금 서원합니다.)
영결식에 이어 지오스님의 법구는 만장행렬과 함께 범어사 다비장으로 이운됐습니다.
(현장음)
불 ! 법 ! 승 ! ‘스님~ 불 들어갑니다.’
사부대중은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전 범어사 강주 정혜당 지오대강백 49재 초재는 7월 3일 경기도 용인 관음사에서, 막재는 8월 14일 서울 불광사에서 봉행될 예정입니다.
BTN뉴스 제봉득입니다.
부산지사 제봉득 btnnews@b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