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잠실 불광사 창건주로, 한국불교 대중화와 현대화를 이끌었던 광덕스님이 원적에 든 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는데요... 

후학들은 불광사에서 25주기 추모법회를 열어 스님의 전법포교 원력을 되새기고 가르침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광덕스님의 진영 앞에 정성스레 꽃을 올리고 예를 갖춰 삼배를 합니다.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25년.

현대 한국불교의 등불과도 같았던 광덕스님의 포교 원력이 생전 육성으로 전해집니다.

[광덕스님 1985년 생전 법문 중] 
[내 정성껏 전법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저 사람에게 인연이 됩니다. 한번 귀를 스치고 지나가는 그 인연으로 언젠가는 성불합니다.]

광덕스님이 창건한 도심 포교도량 서울 잠실 불광사에서 원적 25주기를 추모하는 법회가 봉행됐습니다.

하남 동명사 회주 지명스님은 문도를 대표해 “광덕스님은 모든 경전의 귀결은 보현행원이라 했다”며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실천해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지명스님/동명사 회주] 
[짧지만 보현행원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 내용 그 이치가 고스란히 담겨있고 사람이 필경 이렇게 돼야 된다는 완결이다. 그리고 모든 불보살이 행하는 바다.]

한국불교 대중화와 현대화의 상징과도 같은 광덕스님은 무엇보다 도심포교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1965년 대학생불교연합회 초대 법사를 맡아 젊은 불자 양성에 앞장섰고, 1974년에는 월간 ‘불광’을 창간했습니다.

정법 불교에 목마른 이들에게 감로수 역할을 했고, 반야사상으로 우리의 마음과 생활을 밝게 하며 성공과 행복, 발전을 이뤄 우리와 사회를 광명화하는 ‘불광운동’을 본격화했습니다.

1975년 불광법회를 창립하고, 1982년 불광사를 창건해 ‘불광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도심포교에 기틀을 다졌습니다.

1987년에는 불광유치원을 열어 수백 명의 어린 연꽃을 길러내고, 항상 한국불교의 내일을 고민했습니다.

1992년에는 한국불교역사상 최초로 창작 불교 국악 교성곡 보현행원송과 부모은중송을 작사하고, 세종문화회관과 국립중앙극장에서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광덕스님 1985년 생전 법문 중] 
[믿음, 전법, 호법 형제 여러분은 이것을 다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 긍지를 가집시다. 이러한 위대한 믿음을 갖고 전법과 호법까지를 완수하는 불자로서 완벽한 수행을 하는 불자라는 긍지를 가집시다.]

광덕스님이 몸 바쳐 일궈낸 당시의 전법포교 성과는 오늘날에 이르러 상월결사 ‘부처님 법 전합시다’ 운동 등을 통해 새롭게 조명 받고 있습니다.

오로지 한국불교의 밝은 내일을 향해 전법포교에 진력했던 광덕스님의 가르침은 후학들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이어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석호입니다.

영상촬영 허영국/영상편집 장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