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광사가 창건 50주년을 맞아 도심 포교와 문서 포교를 이끄는 불광 운동 5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불광사와 불광 미디어는 지난달 31일 경내 보광당에서 불광 창립 50주년 기념 1차 학술대회를 열고 학자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석길암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불교학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광덕스님이 종단 소임을 그만두고 불광 운동에 매진한 것은 위법망구의 행보가 종단에 이르렀다가 다시 중생에 이르렀다고 하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불광의 도심 포교 성과를 신도교육과 법회의 현대화, 신도조직화, 미디어포교, 사회복지 등의 분야로 나누어 평가하고 사회복지 활동과 불광연구원의 폐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김상영 중앙승가대 명예교수는 “광덕스님과 불광은 현대 한국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비중을 차지하고 뜻깊은 성과를 남겼다”며 “불광 50년의 공적들을 생각할 때 지금 불광 구성원들 앞에 놓여있는 갈등과 분쟁은 신속히 종식돼야 할 과제”라고 당부했습니다.

주제토론에 이어 장익 전 위덕대 총장과 조계종 기획국장 석두스님, 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불광사 주지 동명스님은 학술대회 인사말에서 “불광 가족들이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는 불광인의 선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실 진단과 미래 전망을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광창립 50주년 기념 2차 학술대회는 오는 10월 19일 오후 2시 불광사 보광당에서 ‘새로운 시대의 전법교화의 방향’을 주제로 개최됩니다.

불광사 창건주 광덕스님은 지난 1974년 9월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 생활화 등의 기치를 내걸고 ‘불광회’를 창립한데 이어 같은해 월간 불광을 창간해 문서포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