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불광사(주지 동명 스님)가 불기 2568년 3월 30일 경내 만불전에서 ‘만불전 원불 점안법회’를 봉행하고 전법도량으로 위상을 되찾길 발원했다. 2008년 만불 봉안 모연을 시작한 불광사는 2017년 3월 만불전 주불 점안법회를 거쳐 장엄불과 원불 1만 부처님을 만불전에 봉안했다.
이날 법회에는 창원 성주사 회주 흥교 스님을 증명법사로, 처명 스님 어산팀의 점안의식으로 진행됐다. 금하광덕문도회 혜성, 지명, 학륜 스님을 비롯해 불광사 주지 동명 스님 등 사중 스님을 포함한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흥교 스님은 법문에서 광덕 큰스님과의 오랜 인연담으로 불광사 창건 일화를 소개했다. 스님은 “대각사에서 광덕 스님과 같이 지낼 당시 스님이 갑자기 잠실을 가자 하더니 허허벌판에 데려갔다”며 “광덕 스님은 ‘이 벌판에 절을 짓겠다. 앞으로 큰 도시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당시 이 자리에 사찰을 짓는 것에 걱정됐지만 오늘 와보니 정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며 “광덕 스님과 함께 불광사를 일궈온 사부대중의 원력이 대단하다”고 격력했다.

불광사 주지 동명 스님은 “만불전은 만분의 불자님이 만분의 불보살님을 모신 곳으로 주불을 비롯해 장엄불 125불, 원불 1만 187불이 봉안돼있다”며 “여러 불자님들이 함께 정성을 모아줬기에 사랑과 원력 속에서 여법하고 장엄하게 만불전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감사 인사했다.

동명사 회주 지명 스님은 광덕문도회를 대표해 “거룩한 만불전 점안식에 모두 마음을 모아주고 애썼다. 사부대중이 함께한 중창불사를 통해 훌륭한 법당이 탄생했다”며 “성스러운 자리에서 발원한 마음을 잘 간직하고 불법을 전하는 일당백으로 열심히 정진하고 전법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974년 광덕 스님이 불광회를 창립하고 1982년 잠실 불광사를 창건했다. 이후 불광사는 불교의 현대화·대중화·생활화를 실천하며 도심 속 전법 도량으로 사명과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24호 / 2024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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