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법회 25년의 의미(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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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5.10.20 조회4,332회 댓글0건본문
‘불성생명을 추구하는 순수불교’를 기치로 내건 불광법회가 11월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25년 전, 이제는 고인이 된 광덕스님의 발기로 출발한 불광법회의 발자취는 현대한국불교가 지향해야할 방향을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불광법회가 그 동안 창안하고 실천해온 포교방법론은 그 자체가 하나의 교과서였다. 법주 광덕스님의 순수하고 뜨거운 포교열정, 우리말 의식, 매주 빠짐없는 정기법회, 지역단위의 신도조직인 법등, 출판 문화사업, 찬불가 제작과 합창단 운영, 어린이 포교, 사회봉사 등 현재 우리나라 불교가 실천하고 있는 새로운 포교방법은 실로 불광법회가 선구적으로 창안하고 실천해온 것이었다. 특히 지난 10월호로 지령 300호를 넘긴 ‘월간 불광’이 우리나라 불교를 대표하는 신행잡지로 성장 발전해온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월간 불광’은 창간 때부터 순수불교의 신행과 창조적인 생활인을 위한 교양지를 자처하며 독자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편집체제를 지켜옴으로써 이 분야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다. 불광법회의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광덕스님의 공덕이 절대적이었다. 스님은 불교정화운동이 형식적으로 마무리되자 이제부터는 전법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불광법회를 창설했다. 스님은 종단의 다툼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오직 대중교화에만 전력했다. 스님의 순수하고 진실한 원력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불광사와 불광법회는 없었을 것이다. 이 점은 아직도 종권다툼으로 날을 새우는 요즘의 한국불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불광법회는 지난해 광덕스님이 입적한 뒤에도 흔들림 없이 발전과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30년 50년 100년 뒤에까지 한국불교를 선도하는 신행단체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이것이 불광법회 2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사부대중의 기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