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합창단에 남성 속속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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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5.10.20 조회4,673회 댓글0건본문
여성들만의 무대이던 불교합창단에 남성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수원포교당이 교계에서는 처음으로 남성합창단을 창단했으며 조계사는 불광사에 이어 두 번째로 사찰 차원의 혼성합창단을 10월안에 창단한다. 지난 5월 교계에서는 처음으로 남성합창단을 창단한 수원포교당(주지 성관)은 지난 19일 창단 첫 공연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거사회 회원중 20명으로 구성된 수원포교당 남성합창단은 매주 한차례 모여 연습을 하고 부처님 오신날 성도재일등 사찰 행사에 여성합창단과 함께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주지 성관스님은 “창단 공연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남성들의 웅장한 목소리에 더 큰 환희심을 느끼는 것 같았다”며 “앞으로 단원을 30명까지 늘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25일 조계사 창건기념일에 첫 선을 보일 조계사 합창단 ‘연못에 피는 꽃’(가칭)은 현재 만 18~50세 불교신도를 대상으로 40명의 합창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초대 음악감독으로는 박범훈 중앙대 음대학장, 상임지휘자는 현 조계사 상임지휘자 민선희씨를 내정했다. 조계사는 “새 합창단은 국악찬불가의 영역을 계발, 확대 보급하고 사찰합창단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사는 또 “새 합창단에게는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개런티가 나가며 매주 두차례의 강도높은 연습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작곡자들에게 불교음악 작곡을 위촉, 불교음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사는 현재 청년회 차원의 혼성 합창단 ‘보음’과 여성 합창단 ‘보리수’가 있지만 사찰 전체를 대표하는데 한계가 있어 사찰 차원의 혼성합창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교계 혼성합창단은 불광사 마하보디 합창단과 사단법인 불교음악협회 ‘노사나’ 두곳. 1982년 여성 합창단으로 출발한 마하보디 합창단은 92년부터 혼성합창단으로 개편, 1996년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창작국악교성곡 ‘부모은중송’을 공연하는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1998년 말 창단한 ‘노사나’ 합창단은 남성들이 모두 음대를 졸업하거나 재학중인 준 전문 합창단. 사찰에 소속되지 않아 보다 활동폭이 넓고 자유롭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남성들의 불교합창단 참가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반영규 불교음악협회 이사장은 “주지스님들의 음악에 대한 이해와 관심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혔다. 권용애 ‘불교저널21’ 편집장도 “수원포교당의 경우 주지스님이 먼저 남성 합창단의 필요성을 느껴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창단이 가능했다”며 “다른 사찰에서도 의지만 있으면 남성합창단이나 혼성합창단을 결성할 수있다”고 말했다. 朴富英기자 bypark@buddhism.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