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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불광

사찰 재정 투명화는 시대적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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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5.10.20 조회4,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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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재정의 투명화와 개선 노력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일부 사찰이 기부금영수증을 남발한 게 문제가 되어 언론에 오르내리기는 했어도 사찰 재정을 시대 조류에 걸맞게 투명화하고 사찰회계장부를 개혁하려는 노력과 이를 위한 의식과 자세의 변화가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소식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대형사찰인 잠실 불광사가 해당 사찰과 전혀 인연이 없는 외부 회계사무실에 불광사의 회계감사를 자청, 합격점을 넘어서는 후한 점수를 받은 일이 그것이다. 종교계 회계감사 전문인에게 의뢰한 이 회계감사 결과 불광사는 재정적 투명성은 물론 삼보정재를 제대로, 알맞은 곳에 쓰고 있다는 점에서도 높은 도덕성을 인정받아 출세간에 화제를 뿌렸다. 불광사와 같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은 이 외에도 우리 불교집안에서 얼마든지 발견된다. 정재를 바로 쓰는 문제에 대한 불교인들의 투철한 의식은 오랜 전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장부정리와 회계처리 미숙으로 인하여 일부 불미스러운 사건도 여전하다. 전용과 횡령으로까지 의혹의 눈길을 받을 만한 일이 과거와 같이 자주는 아니라 해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사찰 운영 전반의 투명성 확보가 아직 완성 단계에 이르러 있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게다가 재정공개 자체를 백안시하는 입장이 여전하고 종교적 특수성으로 가득한 사찰의 재정운영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어서 사찰재정의 투명화와 개선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찰재정 공개와 투명화는 아주 민감하고 다수의 의견과 입장이 충돌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혜를 모아 지금보다는 나은 모습으로 정착시켜야 하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2003-12-10/7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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