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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불교위원회의 혁신적 재정운용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사찰재정 투명화 운동에 불길을 당긴 곳은 서울 불광사. 불광사는 ‘사찰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광덕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최근 외부 회계사에게 감사를 맡기고 스스로 만인 앞에 발가벗는 모습을 보여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불광사는 몇 차례 면접을 거쳐 흥사단 투명성운동본부 정책위원인 정명철 회계사를 선정, 가감 없이 냉혹한 감사를 받았다. 불광사는 영수증 발급의 보완, 장부정리 및 수납 담당자 분리 등 몇 가지 문제를 지적 받고 개선을 위해 연내에 체제를 개편하기로 했다. 그리고 12월 3일 신도임원 회의에서 회계 감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했다.
불광사 박찬석 사무장은 “연2회 정기적인 감사를 받아 연말에 이를 공개하고 누구든 감사 결과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향후 지속적인 회계 감사 계획을 밝혔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삼보정재 관리를 통해 사부대중이 상호 신뢰하고 신행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2003-12-10/734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