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불광사(주지 동명 스님)가 불광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법회를 봉행하고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불광사는 10월 12일 오전 10시 경내 보광당에서 ‘불광 창립 50주년 기념법회’를 열고 서울 중심 포교도량으로서 재도약의 서원을 세웠다.

법회에는 대각회 이사장 장산 스님을 비롯해 정암·학륜·지명·지철·대원 스님 등 광덕문도회 스님들, 서강석 송파구청장,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내외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법사로 나선 대각회 이사장 장산 스님은 지혜가 세상을 더 밝고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중요한 힘임을 강조했다. 장산 스님은 “광덕 대종사는 지혜인 ‘반야’를 통해 진정한 깨달음과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가르쳤다”며 “반야는 우리 내면에 있는 지혜로, 이를 깨달으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설법했다.

주지 동명 스님은 봉행사에서 “불광사와 불광법회를 지키는 것이 곧 한국불교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불광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째, 기도 수행을 통해 ‘순수불교’를 실천하며 개인과 공동체의 정진을 강화하고, 둘째, 초하루법회와 지장재일법회 등 전통적인 법회와 함께 일요 다라니기도법회를 봉행해 다양한 계층을 포교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불교대학과 선재대학, 활발한 불광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의 장을 확대하며, 넷째, 복지사업과 주민 문화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장 스님을 대신해 인사말을 전한 동명사 회주 지명 스님은 “우리의 끊임없는 노력이 모여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광덕 대종사의 가르침에 따라 함께 나아가자”고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앞서 법회에 참석한 대중은 불광의 발자취가 담긴 영상을 감상하며 불광사가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공유했다.

이어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규 불광법회 4대 회장, 조원호 불광법회 5·6대 회장, 이정민 불광법회 10대 회장 등 전임 회장단은 차례로 축사를 전하며 창립 50주년을 경축했다.

수행과 봉사로 불광사 발전에 헌신한 故김경만 불광법회 초대회장을 비롯해 원로신도 6명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불광사 대중은 부처님 전에 창립 발원문을 낭독하며 불교 중흥을 향한 힘찬 재도약을 다짐했다. 효명지 금강청년법회 총무는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에서 “세계의 사상과 문화와 민족과 사회의 온갖 대립이 마하반야 광명을 만나 소멸되고 조국과 세계의 평화를 가꾸어가는 큰 사명을 다하게 해달라”고 서원했다.

불광사는 1974년 창건주 광덕 대종사의 원력으로 불광회와 불광법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1982년 10월 잠실 법당을 준공하고 2013년 10월 중창불사를 마치고 도심 포교도량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