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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in] 불광 50년, 한국불교 현대사 한 획 그은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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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4.09.05 조회1,9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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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50년, 한국불교 현대사 한 획 그은 전환점

기자명송지희 기자 jh35@bulgyo-in.com
  • 뉴스
  • 입력 2024.09.01 19:08
  • 수정 2024.09.02 16:55

불광사·불광미디어, 50주년 기념 학술대회
석길암 교수 “위법망구, 종단에서 중생으로”
조기룡 교수 “도심포교 동력 확인 모범사례”
​​​​​​​김상영 교수 “새 신행운동·인재 양성 주목”

광덕 스님이 이끈 불광운동은 한국불교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주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1974년 11월 1일 창간한 월간 「불광」은 바른 불교를 배우고 한국불교의 현재를 진단하며 나아가 미래를 고민하는 열린 지식인의 장이었고, 이를 촉매로 이듬해 10월 창립한 불광법회는 불광운동의 구심점으로 승가와 재가의 구분을 뛰어넘어 모든 불제자가 삶 속에서 불교를 공부하고 실천하는 일종의 공동체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하는 계기가 됐다. 불광운동 50주년을 맞아 처음 광덕 스님의 원력과 가르침을 되짚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불광사(주지 동명 스님)와 불광미디어(대표 류지호)는 8월 31일 서울 불광사에서 불광창립 50주년 기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서재영 성철사상연구원장의 사회로 제1주제 ‘광덕 스님은 왜 불광운동을 시작하셨나(석길암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학부 교수)’, 제2주제 ‘도심포교의 역사 속에서 불광의 활동(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제3주제 ‘불광 50년, 한국 현대불교에 끼친 영향과 그 계승(김상영 중앙승가대 명예교수)’로 진행됐다. 각 주제적 장익 전 위덕대 총장과 조계종 기획국장 석두 스님, 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1주제 발제를 맡은 석길암 교수는 광덕 스님에 대해 “1950년대 정화불사를 거쳐 1960년대 대한불교조계종이 종단 토대를 안정시킬 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보로 주저함이 없었고, 종단 소임을 놓고 난 후에는 불광법회를 이끌어감에 있어 는 주저함이 없어 어느 소임을 감당하던지 ‘위법망구(爲法忘軀)’하셨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광덕 스님은 왜 불광운동을 시작하셨나'를 주제로 발제한 석길암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학부 교수.

특히 석 교수는 월간 「불광」과 「대한불교」 등 당시 간행물에 게재된 광덕 스님의 글을 통해 당시 한국불교의 나아갈 길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했던 스님의 여적을 되짚고 광덕 스님의 행로변화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은 ‘불광운동의 출발’임을 재차 확인했다. 석 교수는 “스님이 종단소임을 그만두고 불광운동에 매진한 것은 위법망구의 행보가 종단에 이르렀다가, 다시 중생에 이르렀다고 하면 될 일”이라며 “활동의 수처와 입처에는 변화가 있었으나 스님이 지향한 바가 변화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기룡 교수는 2주제 ‘도심포교의 역사 속에서 불광의 운동’ 발제를 통해 불광의 도심포교 근간을 △신도교육(불광교육원) △법회의 현대화(불광법회) △신도 조직화(법등, 구법회) △미디어포교(월간 「불광」) △사회복지(복지시설·복지프로그램)으로 분류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제2주제 ‘도심포교의 역사 속에서 불광의 활동'을 발제하는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제2주제 ‘도심포교의 역사 속에서 불광의 활동'을 발제하는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조 교수는 “도심포교의 역사는 1970년대 개척기, 1980년대 활성기, 1990년대 성장기, 2000년대 정체기, 2010년대 이후 전환기로 구분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도심포교의 모범이 되는 사례들이 적지 않지만, 그 정신과 방법에 있어서 ‘불광’은 간과할 수 없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 교수는 도심포교의 공통 동력으로 분석되는 신도 교육과 법회의 현대화, 신도 조직화, 미디어 포교, 사회복지 등 각 분야에 비추어 불광의 활동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 가운데 사회복지 활동과 불광연구원의 폐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전했다.

제3주제 ‘불광 50년, 한국 현대불교에 끼친 영향과 그 계승'을 주제로 발제하는 김상영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제3주제 ‘불광 50년, 한국 현대불교에 끼친 영향과 그 계승'을 주제로 발제하는 김상영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김상영 교수는 제3주제 발제를 통해 불광 50년이 한국 현대불교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계승방안을 검토했다. 김 교수는 “광덕 스님과 불광사(불광법회)는 현대 한국불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새로운 신행운동이자 인재양성의 토대로서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광덕 스님에 대해서는 입적 후 일타 스님의 비문을 인용해 ‘불광 법주(法主)’로서의 면모를 상찬하기도 했다.

다만 김 교수는 불광 50년의 뜻 깊은 성과에도 오늘날의 모습이 그리 밝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며 “광덕 스님과 ‘불광 50년’ 역사가 남긴 공적들을 생각할 때, 지금 불광 구성원들 앞에 놓여있는 갈등과 분쟁은 신속히 종식되어야 할 과제”라고 당부했다.

불광사 주지 동명 스님.
불광사 주지 동명 스님.

학술대회에 앞서 불광사 주지 동명 스님은 “불광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힘의 원천을 생각해 볼 때, 광덕 스님에 대한 신도들의 굳건한 믿음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신도들은 이해보다 실천을 더 강조하신 큰스님의 가르침에 따르며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으로 불안한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스님은 “불광 가족들이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는 불광인의 선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실 진단과 미래 전망을 분명하게 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학술대회를 통해 불광의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불광과 한국불교의 미래를 전망해 볼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불광 50주년 기념 2차 학술대회는 10월 19일 오후 2시 불광사 보광당에서 ‘새로움 시대의 전법교화의 방향’을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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