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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 스님의 생애와 불광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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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5.10.20 조회4,640회 댓글0건

본문

사상과 전법활동 상세하게 정리
열반 1주기 맞아 16일 봉정식

‘전법으로 보리 이루라’던 금하당(金河堂) 광덕 스님의 부촉을 온전히 실천한 대작불사 《광덕 스님의 생애와 불광운동》이 스님의 열반 1주기를 맞아 완성돼 16일 서울 불광사 보광당에서 열리는 1주기 추모법회에서 봉정식을 갖는다.

이 책에는 큰 스님의 생애와 사상은 물론 불광의 이념, 25년간 빛을 밝혀온 불광운동의 업적 - 도심포교에 관한 각종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무려 5백50여 쪽에 이르는 한 권의 책에 현대 한국불교의 사상과 포교에 새 날을 열었던 불광법회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책의 전반부에는 광덕 스님이 치러낸 정진의 세월과 반야 개안 이후 평생을 두고 펼치신 반야바라밀 사상의 체계와 실천 원리, 전법행원 45년이 연대기별로 착실하게 정리되어 있다. 제2편 ‘불광운동 25년’에는 불광운동의 이념과 전개 과정이 자세히 기술돼 있는데 이들 자료는 이 땅을 부처님 도량으로 만들기 위해서 지금 이 시간에도 분투하고 있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광덕 스님이 한국불교사에서 이룩한 가장 큰 공헌은 반야행원사상의 확립과 전법활동에 있다. 광덕 스님은 1954년 부산 좌천동 한 가정집에서 처음으로 사랑방 법회를 열어서 전쟁의 공포와 궁핍에 시달리는 저자거리의 민초들을 위로했다. 곧이어 뚝섬 봉은사 대학생수도원에서 미래의 동량들을 단련했다.

종로 대각사에서 월간 불광의 짙푸른 녹색 신호등을 밝혀 순수불교의 첫 새벽을 연 뒤 불광법회를 개설하고 반야바라밀의 법등을 높이 들었다. 무엇보다 일반 민중은 광덕 스님을 도심포교의 선두주자로 기억한다. 도심에 대형 사찰을 세우고 일요법회를 연 데 이어 신행단체의 조직과 운영에 끊임없이 선진적, 미래지향적 실험을 시도했다.

초창기 시절의 불광법회가 창안하고 구사한 방식들은 때때로 비불교적이라느니 이단적이라느니 하는 실없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으나 지금에 이르러서는 도심포교의 전형과 첩경이 되어있다.

《광덕 스님의 생애와 불광운동》은 청보리회 상주법사인 김재영 법사가 집필했다. 김재영 법사는 지난해 여름 불광회 법주 지정 스님으로부터 자료의 정리와 집필을 의뢰 받고 11월부터 꼭 1백일간 경기도의 한 사찰에 칩거한 채 매일 새벽에 예불 올릴 때마다 108배하며 백일기도하는 자세로 책을 완성해 나갔다.

“이 책자가 한국불교 미래의 진로방향을 제시해 주고 포교사적으로 연구하는데 기초자료가 되었으면 하는”(불광회 법주 지정 스님) 불광회 불자들의 간절한 바람은 부록으로 수록된 광덕 스님과 불광회의 세밀한 연보 및 연혁, 불광법회 관련 자료들 속에서도 읽힌다.

광덕 스님과 스님의 불광법회가 지나온 길은 그대로 우리 한국불교가 지금 걸어가고 또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기도 하다. 《광덕 스님의 생애와 불광운동》은 그 길을 우리로 하여금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 세밀히 살피게 하여 행여 헛된 발걸음으로 귀한 공력을 소진하지 않게 한다.

우리 사회엔 기록을 남기는 습(習)이 정착되어 있지 않다. 현대 한국의 불자들이 100년 전이나 오늘이나 똑같은 문제를 놓고 여전히 같은 수준의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기록부재의 습성에 힘입은 바 크다.

《광덕 스님의 생애와 불광운동》은 기록을 중시하지 않는 불교계의 못된 습성에 일대 변혁을 일으킬 좋은 수범이 되는 한편 전법과 포교 연구의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 한국불교 미래를 한층 더 밝게 하고 있다. 큰 스님의 덕화(德化)가 다시금 따뜻하게 느껴진다.


김민경 기자
mkklm@beopbo.com

<2000-02-16/5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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