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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사.본지 ‘과학, 생명 그리고 불교’ 강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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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5.10.20 조회4,9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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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에겐 지혜를…전문가엔 새 원력


서울 불광사와 본지가 불광 창립 32주년을 맞아 지난 10월18일부터 11월3일까지 연 기념 강연 ‘과학, 생명 그리고 불교’가 막을 내렸다. 모두 6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연은 우리나라 과학계에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해 과학과 불교의 상관관계를 풀어냈다.

전문가들은 철학의 한 영역으로만 생각되던 불교가 과학의 원리와 법칙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규명하는 내용을 강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강연에 참석한 불자들도 “새로운 지혜가 열렸다”는 호응이 대부분이었다. 기념 강연의 성황은 참석한 대중의 숫자로도 증명된다. 3주에 걸쳐 모두 6차례의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연인원 1200여 명이 동참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이라는 평일에 오후7시라는 늦은 시간대를 감안하더라도 대단한 호응이 아닐 수 없다. 또 인기 강사에 따라 인원수가 변화하지 않는 것도 이번 강연의 특징이다. 매회 200여 명씩의 불자들이 꾸준히 참석했고 이 가운데 70~80%는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열성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찰에서 열리는 법회나 강연의 대부분이 여성 불자임에 반해 이번 불광사 강연은 남성 불자들의 참여가 많았다는 것도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수학이나 과학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어렵거나 따분하다고 생각함에도 불광사 강연이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불자들의 성장과 연관을 짓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교양대학과 불교대학 등 교리적인 면에서 많은 지식을 습득한 불자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중 이번 강연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글 속에 매몰된 불교를 지양하던 불자들에게 현실생활 속에서 직접 영향을 끼치는 과학이라는 주제는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불광사 신도 김헌영 씨는 “이번 특별강연은 의미 있는 이벤트였다”며 “불교가 오래된 학문이라는 세간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보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연 내용의 충실함도 영향을 끼쳤다. 명예교수, 석좌교수라는 직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계 전문가들이 일생을 통해 연구한 성과를 자신의 삶과 생활 속에서의 체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쉽고 간결하게 설명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물론 문제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학 자체에 대한 난해함이 있었고, 강사가 시간적 제약과 더불어 청중의 불교에 대한 이해 정도를 측정하지 못해 세세한 설명이 부족한 경우도 분명 존재했다. 또 강사들이 강연주제를 서로 조율하지 못해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강연이 열린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불광사의 이번 강연은 한국불교계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좌 속에서 과학자가 단독으로 초청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과학과 생명이라는 대주제를 설정해 놓고 열린 강연회는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강연은 전문가들에게도 의미가 깊었다. 평생의 연구업적을 제대로 알릴 장소가 없었던 전문가들은 이번 강연이 지속적인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해석했다.

모든 강연에 참석한 한자경 이화여대 교수는 “불교 안에서만 머물지 않고 현대사회와 대입하면서 학문과 종교가 연관돼 함께 사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많은 불자들이 진지하게 듣는 모습을 보며 강연이 불교정신을 확산하는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불광사는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죽음과 복지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불교와 현대사회를 접목할 계획이다.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은 “이번 강연이 호응을 얻은 것은 그만큼 불자들의 요구가 다양화 되고 갈증이 많았다는 방증”이라며 “불교 교리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 속에서 지식이 체화돼 지혜로 발휘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여러 강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불교신문 2277호/ 11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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