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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불광

“현대 물리학도 空사상 증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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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5.10.20 조회4,8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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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광사와 본지는 불광 창립 32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사부대중 4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과학, 생명 그리고 불교’를 주제로 기념 강연을 시작했다. 기념 강연은 과학 속에서 불교의 진리를 발견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불자들에게 시대감각을 익혀 미래지향적인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자리가 됐다.


이날 첫 강연은 김성구 이화여대 물리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물리학의 시공간과 불교’를 주제로 강연한 김성구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워싱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심깊은 불자인 김 교수는 최근 경남 함양에 약천사를 건립하고 수행정진하고 있으며 〈현대물리학으로 풀어본 반야심경〉을 발간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강의의 목적을 설명했다. “학계 전문가들은 21세기는 불교가 인간정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는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김 교수는 불교가 염세주의와 허무주의라는 오해를 받고 있으며 이것은 모두 ‘고(苦)’와 ‘공(空)’에 대한 진정한 뜻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대물리학은 불교의 공사상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깨달음의 증득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과학을 통한 간접경험으로 불교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이번 강연”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묵직하고 딱딱하다고 느끼는 물리학은 일상생활 속 경험을 예로 들어 쉽게 풀어가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설명하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박병구(43)씨는 “불교와 과학이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다”며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흥미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은 “불광회가 70년대를 거쳐 최근까지 꾸준한 전법활동으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제 신행 전법으로는 이 사회를 이끌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과학과 불교, 생명과 불교 등 현 시대의 언어를 제대로 배우고 익히는 노력하는 불교가 돼야 사회를 주도하고 공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강연은 지난 20일 서울대 재료공학과 조원호 석좌교수의 ‘물질개념과 공(空)’을 강의한데 이어, 오는 25일에는 서울대 수의과대 우희종 교수가 ‘생명조작과 불교’를 주제로 강연한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7시 서울 불광사 보광당에서 진행되는 기념강연은 오는 11월3일까지 6개 강좌가 진행된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불교신문 2272호/ 10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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