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문화 위기 강연 2제 - 불광사 생태 환경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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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5.10.20 조회5,322회 댓글0건본문
식문화 위기 강연 2제- 불광사 생태 환경 강좌
10월 1, 8일 식문화 관련 전문가 강의 진행
신중일 (발행일: 2008/10/13)
‘식문화의 위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요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해 식품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강연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울 잠실 불광사(회주 지홍)가 개최한 ‘생태·환경 기획강좌’가 그것. 10월 1일과 8일에는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 씨가 ‘식생활이 살아야 건강이 산다’를, 권영근 농어촌사회연구소장이 ‘생활 속의 GMO와 건강한 먹을 거리’를 각각 강연했다.
<정리=신중일 기자〉
“가공식품 섭취 줄이는 게 이상적 식생활”
정제당, 지방, 화학물질 식문화 파괴 원흉
- 안병수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유명제과회사 중견 간부로 재직하다 퇴직한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 씨는 10월 1일 서울 잠실 불광사에서 진행된 ‘생태·환경 기획강좌’에서 최근 급부상한 멜라민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안 씨는 ‘식생활이 살아야 건강이 산다’는 강연을 통해 현대 가공식품의 ‘유행성분 삼총사’인 정제당·나쁜 지방·화학물질의 실상에 대해 지적했다. 안 씨는 “정제당·나쁜 지방·화학물질 세 물질군을 이해한다는 것은 현대인의 식생활 문제 전반을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세 물질을 지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제당의 경우 섬유질이 없어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에게 계속 스트레스를 주게 되며, 이를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시 대사 증후군에 걸리게 된다.
나쁜 지방은 흔히 ‘트랜스 지방산’으로 만들어진 지방산이며 이는 정제 식용유·쇼트닝·마가린 등에 들어있다. 나쁜 지방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혈관 건강을 악화시켜 고혈압과 심장병·뇌질환의 원인이 된다. 식품첨가물로 대표되는 화학물질 역시 많은 물질들 가운데 확인 안된 발암물질·최기형성 물질·환경호르몬·알레르기 유발물질 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해 안 씨는 “이상적인 식생활이란 되도록 가공을 적게 한 음식을 먹는 것”이라면서 “할 수 없이 가공식품을 섭취하더라도 정제당보다는 비정제당을, 자연 소재를 이용해 맛을 낸 식품을 찾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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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식품 광범위 표시 도입 시급
안전성 확보 안돼… 농업에 대한 근원 돌아봐야
- 권영근 농어촌사회연구소장
권영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장은 10월 8일 ‘생활 속의 GMO와 건강한 먹을거리’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한국 사회의 식문화에 대해 진단했다.
유전자조작 식품으로 잘 알려진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생산성 향상과 상품의 질 강화를 위해 본래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생산된 농산물로써 질병에 강하고 소출량이 많아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간 섭취할 경우에도 인간에 무해하다는 점이 분명하게 검증된 바가 없지만, GMO품종으로 인해 생태계가 교란되는 등 환경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권 소장은 이에 대해 “살충성 유전자 조작 작물은 작물 자체에 살충능력을 갖도록 유전장를 조작해 곤충이 식물을 먹으면 살충독소가 곤충의 몸 속에 죽게 되도록 만들어진 작물”이라며 “이런 작물을 가축이 먹게 됐을 때에는 인간에게도 농축과 스트레스를 통한 간접 영향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GMO식품의 위험성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광범위한 표시제도와 시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권 소장은 주장한다. “현재 한국도 GMO표시가 의무화돼 있지만 이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닌 다국적 기업과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엉성한 재료”라고 지적한 권 소장은 “혼합 비율 3%에서 1%로 낮춰 표시해야 하며, 품목수도 확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농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 새로운 개념의 농업방식을 생각할 때”라고 덧붙였다.
[2008-10-13 / 주간불교 / 신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