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우리가락 듣고 법문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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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5.10.20 조회5,215회 댓글0건본문
“흥겨운 우리가락 듣고 법문 배우고…”
불광사, 청년법회 활성화 위한 국악문화법회 개최
민족의 전통음악과 부처님의 법문 을 한 곳에서 들을 수 있는 이색법회
가 열렸다. 서울 불광사(회주 지홍)는 7월 26일 불광사 보광당에서 국악문화법회를 개최했다.
이번 법회는 불광사가 활발히 벌이는 공연ㆍ출판ㆍ아동교육 등 대중포교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민족전통음악인 국악에 대한 청년 불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법회 참석율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도법사 본공 스님을 비롯한 불광사청년회 50여명이 참여한 이번 법회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상준단원의 국악기 소개와 김병성 단원의 관악기 연주, 국악공연단체 AHOPE의 피리3중주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김병성 단원이 대금으로 연주한‘영산회상’과 바라춤곡 중‘천수바라’를 소재로 한 A-HOPE 오노을 단원의 태평소 연주는 법회에 참여한 불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 피리3중주는 모노북, 개량단소, 피리, 태평소 합주로 현대감각에 맞는 신나는 음악으로 연주됐다.
시연곡 중 영산회상은‘영산회상 불보살(山會相彿菩薩)’가사를 관현악 반주로 노래한 불교음악이다. 본래 불교 성악곡이던 영산회상이 중종(1506~1544) 때 개작돼 점차 기악곡으로 변화한 것이다. ‘천수바라’태평소 연주는 원래 스님들이 연주했으나 현재는 국악으로 재가자들이 연주하고 있다.
이번 법회는 2003년 대만에서 열렸던 불광산사-불광사 자매결연 축하공연이 계기가 됐다. 이상준 단원은“본공 스님이 아들 이름까지 작명해 준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청년회에 문화공양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히며 현대국악의 발전에 대해
“예전에는 전통악기가 개량이 안돼 한중일 합동공연 등에서 악보의 음역을 소화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지금은 북한과 교류를 통한 민족악기의 현대화가 진행되고 비보이들과의 합연으로 신세대에 맞는 민족음악도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근현대 국악인이 천시받던 풍조는 일제시대 민족문화 말살정책 때문으로 국악인들은 국악을 하려면 기생집에서만 가능했다”며“민족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문화인 국악에 불자들이 애정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불광사는 월간 <불광> <공감 플러스>등 출판과 불광유치원,대학원 등을 통해 불교 교육에 앞장서고 있으며 제1회 불광장학회를 조직해문화포교와 불교인재 양성에앞장서고 있다.
[글/사진 현대불교 노덕현 기자] [080806 현대불교 691호 4면 Top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