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책읽기 좋은 독서의 계절이고, 단풍놀이가 좋은 산행의 계절이고, 조용히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의 계절이다. 이런 좋은 계절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무엇을 해도 아깝지 않을 가을에 정말 아깝지 않을 강좌 몇 가지를 소개한다.

최근 투자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바른 투자와 재테크의 방법을 심리학적으로 해석한 투자강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개발원(이사자 허경만)이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경제야 놀자’ 코너에 출연해 우리 사회 경제지식에 대한 반향을 일으켰던 우승택 삼성증권 자산클리닉센터장을 강사로 ‘투자는 아무나 하나, 유식(唯識)으로 하는 투자학’ 강좌를 개설한다.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투자심리학 강좌는 △투자심리와 행태(心과 理) △앙드레 코스탈라니의 투자 △윌리엄 오닐의 투자 비법 △워렌 버핏의 투자 △유식(唯識)으로 실천하는 투자 등의 주제로 열리며, 10월 11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씩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마련된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120명이다. (02-735-2429)

가정의 의미, 부부와 자녀 등 가족관계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보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강연도 마련된다.

서울 불광사(회주 지홍 스님)가 창립 33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강좌는 ‘가정과 불교’라는 주제로 긍정적이고 건강한 부부관계, 부모-자녀 관계 형성에 해법을 제시해 준다.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 산하 (사)지혜로운 여성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강좌는 10월 10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되며, 총 5강으로 이뤄진다.

김외숙 한국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 김종서 서울대 명예교수, 최훈동 서울대의대 초빙교수, 양진명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연구위원, 이영호 성균관대 생활과학부 겸임교수 등이 강사로 나서며, 특히 이번 강좌에서는 가정관리법, 자녀를 위한 올바른 기도법, 자녀와 잘 통하는 대화방법 익히기 등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도 소개될 예정이다. (02-417-2551)

외국어에 관심있는 불자들은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불교영어도서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지난 5월 개관한 불교영어도서관(관장 청아 스님)은 영어 불교서적을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도서관으로 다양한 불교서적을 열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을을 맞아 강연 및 명상, 영어스터디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9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첫 번째 강의는 아상가 틸라카르트나 연세대 교수의 ‘The basic teachings of early Buddhism(초기불교의 근본 가르침)’이 총 8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이어 11월 중순부터는 헝가리 출신 청안 스님의 선 강연 ‘One Mind-One Chance’가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며, 10월 1일부터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반야보가 스님의 참선 강좌가 열린다.

불교관련 영어교재 및 비디오 자료를 이용한 영어 토론 스터디는 참가자를 모집해 10월부터 개설할 예정이다. 또 9월 30일부터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마다 무심 스님(국제선원 무상사 주지)의 영어법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불교영어도서관에서는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 및 강연을 위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간략한 영어 인터뷰를 진행한다. (02-730-0173)

손범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