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스님 열반10주기 행사 ‘풍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9.02.08 조회5,379회 댓글0건본문
광덕스님 열반10주기 행사 ‘풍성’
도심포교에 새 모델을 제시하며 한국불교 대중화에 큰 족적을 남긴 광덕스님(1927~1999)의 열반 10주기를 맞아 <광덕스님 전집>이 발간되는 등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행사가 잇달아 열렸다.
서울 불광사, 6일 추모법회…‘불광운동’ 재조명
스님의 ‘생애 · 사상’ 담은 전집 발간…토론회도
<사진설명>지난 6일 서울 불광사 보광당에서 열린 광덕스님 열반 10주기 추모법회 및 전집 봉정식.
서울 불광사는 지난 6일 경내 보광당에서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덕스님 열반 10주기 추모법회 및 전집 발간 봉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은 법문을 통해 “광덕스님의 행장을 회고해보면 수행자로서 위의는 물론 지식인으로써의 면모도 비범했다”면서 “일생을 수행에 매진해 불광운동이라는 전법에 일생을 보낸 스님의 궤적은 사부대중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1950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광덕스님은 대학생불교연합회, 대각회, 불광법회 등을 이끌었다. 1974년 서울 불광사를 중심으로 순수 불교교양지 월간 <불광>을 발행하는 등 수행과 포교를 병행한 ‘불광(佛光) 운동’을 펼치며 한국불교 현대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추모행사는 합창단 공연, 전집 봉정식, 추모사, 봉행사, 법문,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지정스님, 지홍스님 등 광덕스님의 문도들은 이날 총 10권으로 구성된 전집을 봉헌하며 스승의 높은 공덕을 기렸다. 이날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 인사말에서 “광덕스님은 순수불교운동으로 우리의 삶속에 실천불교를 구현하고자 일생을 노력했다”면서 “이러한 가르침을 후세에 전하는 것은 제자인 우리의 책무인 만큼 앞으로도 스님의 사상을 계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광덕스님의 사상을 재조명하는 학술행사도 마련됐다. 7일 서울 불광사 불광교육원 3층 강의실에서 ‘광덕스님 연구,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주제로 전집발간 기념토론회가 열렸다. 김영태 동국대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연 이날 토론회에서 김광식 부천대 교수는 ‘광덕사상, 그 연원의 시론적 소묘’를 주제로 발표한 발제문에서 “광덕스님은 용성스님에서 소천스님으로 이어지는 사상적 계보를 이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광주 각화사 주지 혜담스님은 ‘순수불교운동의 이념과 전개’란 제목의 발제문에서 “불광지 창간호에 처음 등장하는 순수불교는 일반적으로 일컬어지는 초기불교에 해당하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광덕스님은 ‘깨달음 자체에 대한 직접 긍정’을 일컫는 것, 즉 시간의 흐름에 변하지 않는 불교의 핵심을 명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불교신문 2499호/ 2월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