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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 2008 불교 출판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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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5.10.20 조회5,6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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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불교출판 / 국내스님↑ 해외스님↓

불황에다 출판 시장이 여전히 침체인데도 불구하고 올 한해 많은 불교도서가 쏟아져 나왔다. 불교출판협의회 소속과 비회원사가 합쳐 내놓은 올해 불교 도서는 약 250종에 이른다. 이 중 명상서가 몇 년 째 이어오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 역시 강세를 보였다.

지난 3월 출간된 이래 연말까지 가장 많이 팔린 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월호 스님의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를 비롯 명상세는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몇해전만 해도 달라이라마나 틱낫한 스님 등 해외 유명 스님의 번역서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국내 스님들의 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대형 서점에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오른 불교 책들은 대부분 국내 창작본이다.

행장 회고록 신화 뺀 ‘부처님 재조명’ 등 출간 붐

불교계 출판 소수 주도…불광, 20여종 내놔 ‘독주’


<사진> 올해 불교계 출판사는 여느해와 달리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반 출판사에 넘겼던 시장 주도권을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출판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대부분 불교출판사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의 불서 시상식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올해는 특히 스님들의 일대기를 그린 행장록이나 회고록이 많이 발간됐다. 최근 나온 효봉스님 일대기를 다룬 한 <효봉스님 이야기-누가 오늘 일을 묻는가>(불일출판사), 일타스님의 수행지를 돌아보며 쓴 소설 <인연>(작가정신), 혜인스님의 수행 이력과 법문을 담은 <신심> <원력>(클리어마인드), 전국비구니회장을 지낸 광우스님이 지은 <부처님 법대로 살아라>(조계종 출판사), 광덕스님 열반 9주기를 기해 발행된 법문집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와 10여년에 걸쳐 연말에 전 11권으로 완성된 <광덕스님 시봉일기>(도피안사) 등이다.

올해의 불서 대상인 성열스님의 <고타마 붓다>를 비롯 연초에 나온 정각스님의 <부처님 생애>(운주사), 김광하씨의 <붓다를 기억하는 사람들>(운주사) 등 부처님 일대기를 다룬 책도 예년보다 활발했다. 특히 이 책들은 신화를 배제하고 부처님을 역사적 실존 인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리메이크 본도 활발했다. 대개 예전 책들이 절판돼 구하기 어렵거나 편집상 문제로 다시 펴냈지만 과거 베스트 셀러였던 명성을 기대하는 출판 전략도 한몫했다. 개정판 붐은 출판 불황기에 일반 출판사에서 몇 해 전부터 먼저 시작했는데 교계는 올해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전체 출판사 흐름은 아니고 올해 불교 출판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불광출판사가 이를 주도했다. 광덕스님 역주 <육조단경> <선관책진>을 비롯 주로 8~90년대 출간됐던 광덕스님 선서 역주본을 새로 펴냈다. 남회근의 <금강경강의> 최순우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등 일반 출판사에서도 개정판이 많이 나왔다.

올해 불교계 출판은 사실 소수 두 세 곳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많다. 그중 가장 많은 책을 펴내고 가장 주목할 성과를 나타낸 곳이 불광출판사다. 불광은 무비스님 <법화경강의>를 비롯, 최근 나온 <티벳 사자의 서> 현봉스님의 <반야심경주해서>, 백금남 소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 통광스님의 <증도가 언기주>, 월호스님, 주경스님 등 인기 필자들의 엣세이 등 선어록, 명상, 소설 등 여러분야에 걸쳐 20여종의 책을 펴냈다. 이는 교계 출판사 중에서는 가장 많다. 불광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출판을 펼쳐 올해는 그 추세가 두드러졌다. 불광의 독주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불광과 함께 교계 출판을 주도한 곳은 조계종출판사다. 최근에 나온 중국 선종사찰 기행문 <그 마음을 가져오너라>를 비롯, <간경수행입문> <그것만 내려놓아라> <사찰 어느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등 20권에 가까운 책을 냈다. 불황기에도 꾸준히 책을 냈던 운주사 역시 올해도 쉼 없이 펴냈다. <붓다의 향기> <욕망> <암자일기> 등 20여 종의 책을 올해도 펴냈다. 이 세 곳을 빼면 10권 이상의 책을 펴낸 교계 출판사는 찾기 힘들다.

올해 주요한 출판사로 새롭게 떠오른 곳은 ‘클리어마인드’이다. 혜인스님의 수행이력을 담은 책을 비롯해 소설가 정찬주 씨의 <천불탑의 비밀>, 월암스님의 <돈오선> 등 눈에 띄는 책을 다수 펴냈다. 이외 민족사가 ‘왕초보 박사 시리즈’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말에 <한눈으로 읽는 팔리어경전>을 펴냈고 불교시대사가 <티베트 불교철학> <불교와 인권> 등 주로 학술서를 몇권 선보였다. 또 정우서적이 인문서 전문출판사 답게 관련 서적을 일부 펴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주목 받는 행보를 한 또 다른 출판사가 있다. 바로 동국대출판부다. 동대출판부는 몇 년 전부터 편집진이 바뀐 뒤 공격적인 출판으로 돌아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일본불교사 근대> <근대 동아시아의 불교학> <동아시아 불교 근대와의 만남> <신라의 발견> 등 대학 출판부 장점을 살려 논쟁적인 내용이 담긴 학술서를 냈다. 이 책들 가운데서는 올해의 불서 최종 심사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을 빼고나면 14곳에 이르는 불교 출판 회원사들의 성과는 거의 없는 셈이다. 사실 몇몇 출판사들이 주도하는 교계 출판 형태는 경제 불황이 시작된 뒤 10여년간 굳어진 모습이다. 여기에 오히려 몇몇 출판사가 가세한 형국이라고 볼 수있다.

어쨌든 두 세 곳의 분전으로 오랫동안 유지되던 일반 출판사의 불교서적 강세와 불교출판사 위축 현상은 역전됐다. 2~3년 전 까지만 해도 불교계 유명필자나 그나마 베스트 셀러에 들던 책은 대부분 일반 출판사 몫이었다. 하지만 올해 일반 출판사 중에서 주목할 만한 불교책을 낸 곳은 거의 없다. 김영사 샘터 등 전통적으로 불교 책을 많이 펴내던 출판사들이 올해 펴낸 불교서적은 한 두 권에 불과하다.

불교출판문화상 부활ㆍ사찰도서관마련 운동 ‘눈길’

불교신문이 1990년부터 3년간 시행하다 중단한 불교출판문화상이 다시 시작된 것은 올해 출판계 가장 큰 뉴스에 속한다. 이 상은 1년간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불교 관련 도서를 대상으로 심사, 대상 우수상 올해의 불서를 선정해 출판사에 상금과 일정량의 책을 매입하는 식으로 보상하는, 불교출판 활성화를 위해 제정한 상이다. 조계종 문화부와 불교출판문화협의회, 불교신문이 함께 주최 혹은 주관하는, 불교출판 최대 상이다. 15년 만에 다시 문을 연 올해 대상에는 성열스님의 <고따마붓다>(문화문고)가, 우수상에는 사찰 안내서인 목경찬 씨의 <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조계종출판사)와 인권문제를 불교 교리에 입각해 다룬 안옥선 씨의 <불교와 인권>(불교시대사)이 차지했다.

불교출판 시장 활성화를 위해 총무원과 불교출판문화협회가 벌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업은 사찰 도서관 마련 운동이다. 이를 위해 올 부처님오신날 조계사에서 불교서적 할인행사를 펼쳐 이 때 모은 기금으로 사찰 두 곳을 선정해 도서관을 꾸밀 계획이다. 원래 올해 안에 시범 사찰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됐다.

한 국내 기독교 선교사가 쓴 선교 경험담이 올해 종교 서적 부동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그의 책은 여러 판형을 거듭하며 밀리언셀러 반열에 이름을 올린 지 오래다. 종교서적도 밀리언셀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내용만 놓고 보면 불교 책과 비교해 오히려 뒤처지는데도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것은 마케팅과 교인들의 도움 때문이다. 서울의 한 유명 서점이 불교 코너까지 잠식해 기독교 책을 진열할 정도로 불교 책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마케팅 부재도 있지만 초판을 넘지 못하는 열악한 독서분위가 탓도 크다.

한편 올해 종합베스트 100위 가운데에는 종교/역학이 2권 들어갔다. 모두 기독교 책이다. 올해 도서판매량은 전년 대비 8%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초중고생학습서, 아동, 문학 카테고리 순으로 판매비중이 높았다. 전체 구매고객 가운데 여성 독자가 62.6%, 20, 30대 여성이 45.8%를 차지하여 전년과 마찬가지로 20, 30대 여성을 주축으로 책을 사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불교신문 2488호/ 12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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