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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닷컴] 동명 스님 "댓글로 남 해치는 세상이니 '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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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11.05 조회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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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바로가기] https://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62964

 

"힐링·명상 등 불교문화 좋지만 배워야 할 것은 경전"

어떻게 살지 궁금함에 대한 답 '매일매일 천수경' 펴내

 


 

"지금은 혼자 방에 앉아 댓글 하나, SNS 글 하나로도 남을 해칠 수 있다. 너무 쉽게 구업을 짓는 시대다. '매일매일 <천수경>'이 필요한 이유이다."

 

시인으로 출가해 시와 산문 등을 펴내 온 동명 스님(불광사 불광교육원장)이 첫 경전 해설서 <매일매일 천수경>을 펴냈다. 

 

동명 스님은 4일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 간담회에서 그동안 모든 글의 중심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제는 그 물음의 해답을 경전에서 찾아야 한다. <매일매일 천수경>을 시작으로 <매일매일 반야심경> <매일매일 금강경> <매일매일 보현행원품> <매일매일 육조단경> 등 ‘매일매일 경전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힐링과 마음공부…불교의 언어 달라져야 하지만"

 

스님은 북한산 중흥사 템플스테이를 지도했다. 불광교육원장인 스님은 신행 문화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내가 출가할 때만 해도 부처님과 인연된 젊은이가 적지 않았다. 이제는 불교가 고령화가 심해졌다. 금은 젊은이들이 절을 찾는 일이 드물다. 최근 20대를 중심으로 명상과 마음공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이들 중 20대가 가장 많은 것이 본보기"라고 했다.

 

스님은 "젊은 세대가 불교에 호감을 느끼는 이유는 전통적인 기도·제사 중심 신행 때문이 아니다. 불교를 통해서 ‘힐링’과 ‘마음의 평안’을 얻는 까닭이다. 이들은 불교를 통해 자기 성찰과 마음의 안정을 구한다. 사찰의 신행 구조는 여전히 기도와 제 중심이라, 그 간극을 메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불교의 본질과 닿아 있다. 그러나 명상만을 답으로 삼기보다, 그보다 깊은 층위의 ‘마음 닦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불교가 젊은이들에게 가까워지려면, 그들의 언어로 불교를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불교는 본래 마음을 다스리는 종교이며, 마음의 언어로 다시 말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수행이 된다"고 강조했다.

 

"경전, 머리로 외우는 게 아니라 삶으로 살아야"

 

그러면서도 스님은 부처님 말씀을 기록한 경전에 주목했다.

 

동명 스님은 "지금까지는 시나 산문을 통해 수행과 삶을 이야기했다. 경전을 통해 체계적으로 불교를 공부하고 실천하는 시대를 열기 위해 <매일매일 천수경>을 펴냈다"고 했다.

 

스님은 <매일매일 ㅇㅇ경> 시리즈의 취지를 "경전 공부를 일상의 수행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불교는 앎이 아니라 삶이다. 경전을 지식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실천하며 살아내는 것이 진정한 공부다. ‘매일매일’이라는 표현에 수행의 일상화, 생활화를 담았다."

 

"댓글로 쉽게 업 짓는 시대…언어 맑히는 수행을"

 

스님은 "<매일매일 천수경>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나의 첫번째 답변이다. 가장 많이 독송되는 <천수경> 속에는 수행 지침과 삶의 방향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이어서 "오늘날 우리는 입으로만이 아니라 댓글을 남기는 등 손끝만으로도 업(業)을 짓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했다.

 

스님은 <천수경>의 첫 구절인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사바하’를 "모든 존재를 긍정하고 칭찬하는 수행의 진언"으로 해석했다. "좋다고 찬탄하는 것은 세상을 밝히는 일이며, 자신의 업을 맑히는 길"이라는게  스님의 설명이다.

 

스님은 "좋은 말을 하고, 칭찬과 감사의 언어를 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달라진다. 그 실천이 곧 수행이고, 세상을 밝히는 법문"이라고 했다.

 

"천수경은 곧 수행의 길이자 삶의 지침서"

 

동명 스님은 <천수경> 가르침을 10가지 삶의 지침으로 정리했다. ▷칭찬과 긍정 ▷귀의 ▷발원과 기도 ▷감사 ▷참회 ▷바른 생활 ▷불성에 대한 믿음 ▷공덕 회향 ▷선정 닦기  ▷다라니 독송 등이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귀의, 도덕적이고 바른 생활, 모든 존재의 불성을 믿는 신심 등이 <천수경>의 핵심 가르침"이라고 스님은 덧붙였다. 이어 "찬탄과 감사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행복이 저절로 생긴다. 참회는 마음의 목욕이다. 잘못을 씻고 바르게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수경>의 ‘참회’는 단순히 죄를 뉘우치는 게 아니라 도덕적 삶의 실천을 뜻한다. 도둑질, 거짓말, 사음, 술과 약물에 의한 혼란을 경계하라는 등 불자가 지켜야할 다섯가지 계는 곧 청정한 삶의 윤리적 지침"이라고 했다.

 

"매일 <천수경> 독송하며 실천하는 수행을"

 

동명 스님은 “하루 1번이라도 <천수경>을 독송하면 마음이 맑아지고 생각이 정리된다. <천수경>의 10가지 가르침을 한번에 모두 실천하기 어렵다면 요일별로 실천 주제를 정하면 좋다"고 했다.

 

월요일은 긍정, 화요일은 귀의, 수요일은 감사, 목요일은 참회, 금요일은 바른 생활, 토요일은 회향, 일요일은 선정 닦기 등을 정하는 방법이다. 

 

스님은 "이런 식으로 하루의 마음을 정해 기도하면 일상 속 수행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기도의 힘은 외적 기적이라기보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선명해지는 내적 변화"라고 했다.

 

동명 스님은 "<천수경>의 핵심은 긍정과 찬탄이다. 좋은 말을 하면 마음이 맑아지고, 그 맑음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 모든 존재를 부처로 보고 찬탄하는 마음, 그것이 곧 수행의 출발이다. <매일매일 천수경>을 통해 그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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