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본교육·불교대학·불광아카데미
동명 스님 ‘금강경 사경’ 강좌
선어록 <수심결> 해설도 계획
선명상, 불화, 싱잉볼 등 예정

도심전법도량 불광사가 2025년 새로운 봄을 맞아 불교 교리와 문화를 아우르는 강좌들을 개설했다.
서울 잠실 불광사(주지 동명 스님)는 올해 3월부터 ‘제80기 불교기본교육’ ‘불광불교대학’ ‘불광아카데미’의 문을 연다. 이번 봄학기 강좌들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불자들이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을 알려주는 방향으로 준비됐다.
제80기 불교기본교육은 3월 6일 개강하며 주간반(14~16시)과 야간반(19~21시)으로 나뉘어 5월 31일(수계·수료식)까지 진행된다. 불광사 주지 동명 스님이 직접 강사로 나서 교육생들에게 불교 교리를 비롯해 실천행을 강조하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중에는 템플스테이도 진행돼 불교 예법 등을 몸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봄학기 불광불교대학은 3월 4일 개강을 앞두고 불교기본교육 이수자 혹은 3개월 이내 불교기본교육 이수예정자의 입학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제20기의 2학기이자 제21기의 1학기를 위해 열리는 불교대학은 주간반(14~16시)과 야간반(19~21시)으로 운영된다.
불광아카데미는 3개월간 불교 경전과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한 다섯 강좌를 준비했다. △동명 스님이 주도하는 ‘<금강경> 사경’(3월 5일 개강) △구담 스님의 ‘선명상 공부’(3월 10일 개강) △휴담 스님의 ‘현대인의 마음공부를 위한 <수심결>’(3월 7일 개강) △재마 스님이 이끄는 ‘티베탄 싱잉볼 체험명상 특강’(3월 10일 개강) △이혜원 한국불교미술협회 임원의 ‘불화반’(3월 7일 개강) 등이다.
불광사 주지 동명 스님이 지도하는 ‘<금강경> 사경’ 강좌는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읽고 외우며 베껴쓰는 시간이다. 단순히 사경만 하는 것이 아닌,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수업도 함께 진행돼 불교 초심자에게도 적합하다. 불광교육원은 이번 ‘<금강경> 사경’을 시작으로 <법화경> <화엄경> 등 대표적인 대승경전 사경 강의를 늘려갈 계획이다.

‘선명상 공부’는 지난 학기 열린 ‘禪명상 실습’에서 이어지는 강좌다. 지난 학기 교육에서는 교육생들이 선명상을 실참함으로써 삶을 윤택하고 행복하게 하는 길을 모색했다. 이번 교육 역시 많은 이들이 실질적인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줄 예정이다.
휴담 스님이 이끄는 <수심결> 강좌에서는 현대인들의 심리적 괴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불교적 기술을 전수한다. <수심결>은 돈오점수와 정혜쌍수 사상을 바탕으로 ’마음‘이 무엇이고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보여준다. 이번 강좌는 교육생들에게 마음을 살피고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티베트 싱잉볼 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티베탄 싱잉볼 체험명상 특강’은 한달에 4회(3월 10일, 3월 17일, 3월 24일, 4월 7일)에 걸쳐 진행된다. 싱잉볼이 울릴 때 발산되는 소리와 진동에 집중하며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강좌로, 예술명상치유센터 대표 재마 스님이 이끈다.

이혜원 작가의 ‘불화반’ 강좌는 지난해 겨울 개설된 이래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학기 재수강 신청이 100%에 달하며 학기를 거듭할수록 수강 희망인원이 증가 추세다. 해당 강좌는 불화를 그리기 전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명상을 실참해 ‘불화 명상’의 일환으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불광사 측은 “불광교육원의 봄학기 강좌들을 통해 불광사가 한국불교계의 대표적인 교육도량으로써 위상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 신청과 문의는 불광교육원(02-417-2511), 혹은 불광사 기도접수처(02-413-6060)로 가능하다.
김가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