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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스님 "문서포교 30년, 출판영역 넓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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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0.02.16 조회4,8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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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작은 방 한 칸에서 시작했는데 벌써 30년이 됐습니다. 일반인을 위한 입문서 분야나 전문가를 위한 책 분야 모두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불교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문서포교'를 내걸고 출발한 불교출판계의 맏형 불광출판사가 10일 서른 번째 생일을 맞는다.

불광출판사 이전에는 동국역경원(1964)이 있었지만 대장경 한글화라는 특수한 목적 아래 설립됐고, 1960년대 다른 출판사들도 일본책 번역이나 사찰 주문책 제작 위주여서 불교계에서는 본격적인 현대 불교출판은 1979년 출판등록한 불광출판사를 시작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불광출판사가 설립된 이듬해는 또 다른 불교출판사인 민족사가 생겼다.

불광출판사는 1974년 불광회를 창립하고 1982년 석촌동의 불광사를 지어 도심포교에 힘썼던 광덕스님(1927-1999)이 만든 출판사다. 광덕스님은 월간 잡지 '불광'을 1974년부터 펴내다가 1979년 불광출판사를 설립해 첫 책으로 '육조단경'을 냈다.

은사인 광덕스님이 입적한 후 2004년부터 불광출판사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지홍스님(57.불광사회주)은 8일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지홍스님은 "당시 한국불교의 생활화ㆍ대중화ㆍ현대화에 앞장섰던 광덕스님의 뜻에 따라 불교의 법을 전하는 전법(傳法)이 주요 목적이었을 뿐 출판사의 규모를 키워나가겠다는 욕심은 없었다"며 "지금도 원래의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광출판사는 지난해 2월 월간지 '불광'이 지령 400호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이래저래 장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다. 30년간 펴낸 책이 단행본만 280여종, 총 450만부 정도가 판매됐고 '불광'은 매월 1만5천-2만부를 찍어내는 규모로 성장했으며, 각종 총서 시리즈들도 불광출판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금융위기 등으로 일반 출판계가 된서리를 맞았지만 불광출판사는 출판종수와 매출을 키워냈다.

지홍스님은 "불교 출판시장은 그동안 커진 것이 사실이지만 불교 서적을 읽는 독자들의 독서력은 아직 크게 향상되지는 않았다고 본다"며 "이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많지 않았다는 의미도 된다"고 진단했다.

"두가지 부문의 출판이 모두 아직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쉽게 불교에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인 서적, 본격적으로 불교를 공부하려는 지식인층을 위한 서적 모두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무엇보다도 스님은 물론 학자나 재가불자들 사이에서 필진을 발굴하고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지홍 스님은 또 "틱낫한이나 달라이 라마 등의 책이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생활 속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고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불교 출판계의 중요한 흐름은 불교 수행지침서 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불광출판사는 최근 뇌과학서적인 '마음vs뇌'(장현갑 지음)를 출간했다. 언뜻 봐서는 불교와는 크게 관계가 없는 책 같지만 불광출판사가 이례적으로 원고를 필자에게 주문해 펴낸 기획출간이다.

지홍스님은 "과학이 발달하면서 불교의 원리가 매우 현대적이고 과학적이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불광출판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수행이나 신행 관련 서적 뿐만 아니라 뇌과학, 명상, 심리치료 등의 분야 등 인접 학문으로도 출판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도 또다른 전법"이라고 말했다.

불광출판사는 아울러 불교 출판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어린이 청소년 도서 비중을 늘리고, 경전과 입문서 제작에도 힘쓸 예정이다.



chae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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