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사청년회 여름수련회 현장 > 언론에 비친 불광

함께하는 불광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신행공동체 불광


언론에 비친 불광

불광사청년회 여름수련회 현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09.07.16 조회6,306회 댓글0건

본문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불광사청년회 여름수련회 현장

서울 불광사 청년회 지도법사 본공스님과 청년회원들이 지난 11일 경기도 광주 각화사에서 수련대회를 갖고 발우공양을 하는 모습.
“발우(鉢盂)는 스님들의 공양그릇이자 먹을 만큼만 양껏 먹는 그릇을 말합니다. 서양에서 전래된 뷔페도 사실 불교 발우에서 유래됐다고 할 수 있죠. 발우공양 그 자체가 수행의 하나로 공양 중에는 절대로 말하거나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합니다.”
장맛비가 잠시 주춤했던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광주 각화사. 청년불자들에게 발우공양을 설명하는 지도법사 본공스님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불광사 청년회 지도법사 본공스님과 청년회원 20여 명은 1박2일 일정으로 여름수련회를 갖기 위해 이날 검단산 중턱에 자리 잡은 한적한 사찰인 각화사를 찾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입재에 이어 수련회 첫 공식 프로그램은 저녁공양. 이들은 해당 사찰에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회원들이 먹을 식사는 모두 사전에 준비해 왔다. 물론 수련회의 백미인 발우공양을 위한 발우도 직접 사찰에서 공수해 왔다.
각화사에서 발우공양하며 ‘1박2일’
참선 걷기명상으로 지친 心身 달래
회향날은 군부대 방문 장병 ‘위문’
20~30대 젊은 남녀들로 구성된 청년들이 모인 만큼 대학생 M.T가 연상될 정도로 자유스럽고 활기차보였다. 하지만 불교가 좋아 모인 이들인 만큼 발우공양 시간이 되자 모두 가부좌를 틀고 진지한 모습으로 지도법사 스님의 설명을 경청했다. “밥과 국은 각각 먹을 만큼만 담아, 남거나 모자라지 않게 하고 공양이 끝나면 밥그릇과 국그릇, 찬그릇을 깨끗이 닦아 원래대로 쌓아놓아야 합니다” 설명을 곁들인 본공스님의 시범이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에서 회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발우에 눌러 붙은 밥알은 어떻게 닦아내나요?” “반찬은 나눠서 먹을 수 있나요?” “젓가락 소리도 내면 안 되나요?” “청수물을 꼭 먹어야 하나요?” 등 이번 수련회 동참자들 대부분이 발우공양이 처음인 탓에 스님의 설명 하나하나가 새롭다. 불광사 여름수련회 동참이 처음이라는 배성렬 씨(직장인)는 “수련회는 물론 발우공양도 오늘 처음으로 경험해 봤다”면서 “지도법사 스님이 초심자에 맞게 쉽게 재미있게 설명해 주셔서 크게 어렵지 않았고, 이를 통해 불교를 조금 더 안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공양에 이어 저녁예불을 올리기 위해 경내 대웅전으로 모였다. 불교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신입회원들이 많아 아직 합장이나 절하는 모습도 아직은 서툴렀지만, 지도법사 스님의 죽비소리에 귀 기울이며 불교를 알아가려는 의지만큼은 충만해 보였다. 각화사 주지 혜담스님은 “잘 짜여진 수련회 프로그램도 좋지만 초심자들에게는 물과 경치가 좋은 고즈넉한 산사에서 머무는 것 자체가 훌륭한 법문이 되는 만큼 신행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불법(佛法)으로 만난 좋은 인연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수련회 마지막 날인 12일 회원들은 새벽4시30분 대웅전에서 예불과 <천수경> 독경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참 나를 찾는 참선으로 일상의 지친 심신을 잠시나마 털어버리고, 검단산의 정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걷기명상도 진행했다. 또 회원 모두가 동참한 가운데 큰 비로 어수선한 도량 곳곳을 청소하는 운력도 잊지 않았다.
전날보다 다소 능숙한 모습으로 아침공양을 마친 회원들이 나선 곳은 출발지인 불광사가 아닌 양주 26사단 전차대대. 여느 여름수련회에 다소 생소한 프로그램이지만, 이는 육군 군법사 출신으로 평소 군포교에 관심이 많은 지도법사 본공스님의 아이디어다. 스님은 “전차대대에서 수계법회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수련회와 군포교를 겸한 일정을 잡게 됐다”면서 “세대차가 많지 않은 청년회원들과 불자장병들이 어울리는 것 자체가 큰 포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차대대 장병들이 진정한 불자로 거듭나는 수계법회에 동참한 이들은 부대에서 점심공양, 전차 관람 등 장병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올해 여름수련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찬이 불광사 청년회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수련회를 계기로 불교가 좋아 모인 법우들 사이의 간격이 한 층 가까워 진 만큼 앞으로 청년회 활동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광주=허정철 기자
[불교신문 2542호/ 7월18일자]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 39길 35(석촌동 160–1번지)불광사 TEL. 02)413-6060FAX. 02)413-6781 링크트리. linktr.ee/bulkwangsa Copyright © 2023 BULKWANG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