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스님 불광운동 연구기관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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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0.07.07 조회5,024회 댓글0건본문
불광사, 7월 10일 ‘불광연구원’ 개원식
지홍스님 “전법교화 이정표 세운 광덕스님 체계적 연구”
책임연구원 서재영 박사…제1차 광덕사상 학술연찬회도
서울 송파에 불광사를 설립해 대중포교의 신기원을 이룩한 금하광덕(金河光德) 큰스님의 불교사상과 불광운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연구기관이 창립된다.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은 7월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7월 10일 불광사에서 ‘불광연구원’ 개원식과 함께 제1차 광덕사상 학술연찬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불광연구원은 광덕 큰스님의 사상과 불광운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전법교화에 헌신한 정신과 전법행을 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다.
지홍스님은 연구원 창립취지에 대해 “전법교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광덕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체계적으로 조명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나아가 광덕스님에 대한 심층적인 학술연찬을 통해 불광사의 신행과 사상적 근간을 확립하고 이를 통해 광덕스님의 사상과 원력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10일 개원식은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 부윤 이형 불광사 신도회장, 김선근 동국대 교수, 김재영 법사 등 2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개원식에서는 광덕스님의 사상을 연구할 연구진에 대한 위촉도 함께 진행된다. 연구 실무를 총괄할 책임연구원에는 서재영 박사(전 불학연구소 선임연구원)가 지난 5월에 이미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고, 객원연구진으로 석길암(금강대 연구교수), 목경찬(불광교육원 교수), 김영진(인하대 연구교수), 최원섭(성찰사상연구원 연구원), 이진영(동국역경원 역경위원), 이종수(원각사상연구원 연구원) 박사가 위촉될 예정이다.
불광연구원은 현재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불광출판사 사무실에 임시 연구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향후 연구진을 보강하고 사업영역이 확장되면 독립적인 연구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원식에 이어 ‘광덕스님의 사상과 불광운동’이라는 주제로 ‘제1차 광덕사상 학술연찬회’가 진행된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김재영 박사(청보리회 지도법사)가 ‘광덕스님의 생애와 불광운동’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스님의 생애와 불광운동을 재조명한다. 뒤이어 제2주제는 김선근 동국대 교수가 ‘광덕스님 사상의 개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광덕스님의 불교사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조망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불광연구원은 7월 10일 개원식을 시작으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불광사 교육원 강당에서 학술연찬회를 갖고 광덕 스님의 사상과 불광운동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나갈 예정이다. 광덕스님에 대한 연구는 1차로 끝나지 않고 1차년 도에만 5차례에 걸쳐 모두 10개의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이를 통해 다각도에서 광덕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조명하고 창조적 계승과 발전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광덕스님에 대한 5개년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10개의 연구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연찬회가 끝나면 제출된 원고에 대한 수정 보완을 거쳐 광덕스님에 대한 학술총서로 발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홍스님은 “광덕 큰스님은 생전에 사회과학연구소를 설립하여 사회현안에 대한 폭넓은 탐구를 통해 불교가 나아갈 바를 연구하고,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계셨다”며 “불광연구원은 스님의 이 같은 유지(遺志)를 계승하여 한국불교가 직면해 있는 제반문제에 대해서도 폭 넓게 연구하여 창조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선지식들의 전법행을 잇고 한국불교 발전의 견인차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홍스님은 “불광사가 불사로 인해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다고 하더라도 불광연구원에 연간 2억 정도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할 방침”이라며 “발족을 해놓고 흐지부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사찰 연구원의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재영 책임연구원은 “불광연구원은 ‘인물’, ‘사상’, ‘신행’, ‘전법’이라는 네 가지 연구범주를 정하고, 각 범주에 걸맞은 다양한 연구 과제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상대적으로 선승 등 이판에 치우친 불교계 연구의 흐름을 대중포교운동 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함으로써 이와 사의 균형을 맞추어가는 역할을 불광연구원이 담당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수불교학에 대한 연구는 물론 현대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불교적 대안을 모색하는 응용불교학을 비롯해 포교와 전법에 대한 문제를 주로 다루는 연구기관이 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불광연구원 설립 취지문 전문.
불광연구원 설립 취지문 불교는 조선왕조의 억불정책으로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로 개항을 맞이했다. 외세와 서구종교의 유입과 더불어 밀려온 서구문물과 사조는 불교적 가치관과 삶의 양식을 낡은 과거의 유물로 낙인찍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항 이후 지난 100년 간 한국불교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4대문 안으로 승려들의 출입조차 금지되던 상황에서 다시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한국불교가 근대화와 서구화의 격랑 속에서 좌초하지 않고 지금처럼 발전하기까지는 새의 두 날개처럼 한국불교를 받쳐준 선지식들이 있어 가능했다. 수행(修行)과 정법(正法)을 위해 신명을 바친 선승들과 교화(敎化)와 전법(傳法)을 위해 헌신한 큰 스님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부처님 법대로!’를 기치로 봉암사 결사를 주도했던 성철스님이 수행가풍 진작과 조계 종지를 드높인 선지식이라면 불광법회를 창립하고 잠실벌에 불광사를 창건한 광덕스님은 전법교화로 불교대중화의 초석을 다진 선지식이었다. 광덕스님은 1982년 불광사를 창건한 이후 한문으로 된 의례를 한글화하고, 현대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신행모델을 개척함으로써 도심포교의 새로운 이정표를 확립했다. 나아가 ‘반야바라밀’로 대표되는 법(法) 중심의 신행체계를 확립함으로써 기복불교의 한계를 넘어 한국불교가 지향해야할 현대적 방향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덕스님의 사상과 공적에 대한 심층적 연구와 객관적 평가가 뒤따르지 못했다. 이는 수행과 사상을 담당해 온 선지식에 대한 지속적인 조명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교학과 수행이 상구보리(上求菩提)를 추구하는 깨달음의 길이라면 전법은 하화중생(下化衆生)을 지향하는 자비의 길이다. 이(理)와 사(事)가 새의 두 날개처럼 균형을 이루고, 승가와 재가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교단을 지탱할 때 비로소 불법은 수행자를 깨달음으로 인도하고, 사회를 선도하는 가르침이 될 수 있다. 이에 불광사는 불광연구원을 설립하여 전법교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광덕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스님의 사상과 원력을 계승하는 것은 물론 불광사의 신행과 사상적 근간을 올곧게 확립하고자 한다. 광덕스님은 생전에 사회과학연구소를 설립하여 사회현안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통해 불교가 나아갈 바를 연구하고,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남다른 의지를 갖고 계셨다. 스님의 이 같은 유지(遺志)를 계승하여 본 연구원 또한 한국불교가 직면해 있는 제반문제에 대해서도 폭 넓게 연구하여 창조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선지식들의 전법행을 잇고 한국불교 발전의 견인차가 되고자 한다. 이상과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불광연구원은 인물, 사상, 전법, 신행이는 네 가지 연구범주를 정하고 연차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첫째, 인물분야는 광덕스님의 사상과 전법활동을 체계적으로 조명하여 불광행자의 신행지표로 삼기 위한 과제이다. 둘째, 사상분야는 현대적 상황에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응용불교학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불교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과제이다. 셋째, 신행은 인물과 사상을 통해 체득된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광행자가 견지해야할 사상적 원칙과 신행모델을 찾기 위한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전법은 광덕스님께서 전법오서에서 천명한 바와 같이 불법을 널리 전파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여 포교학의 새로운 전범(典範)을 확립하기 위한 과제이다. 본 연구원은 이상과 같은 4대 연구영역을 설정하고 각 범주에 해당하는 세부 과제를 설정하여 연구의 범위와 깊이를 심화시켜 나가고자 한다. 광덕스님은 이 땅에 찬란한 지혜의 광명을 밝히시겠다는 원대한 서원으로 불광법회를 창립하셨다. 불광연구원은 그와 같은 스님의 뜻을 계승하여 무명을 밝히는 사바의 빛이 되기를 서원하며 한국불교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고자 한다. 불기 2554년(2010) 7월 10일
불광연구원 이사장 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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