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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 스님 기도 핵심은 ‘반야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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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0.02.16 조회5,5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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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창조하는 기도』/혜담 스님 엮음/불광출판사
기사등록일 [2009년 10월 21일 11:57 수요일]

“불교도에게 있어서 진정한 기도란 즉심즉불, 즉 자신이 우주의 창조주라는 진리를 믿고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마음입니다.”

서울 각화사 주지 혜담〈사진〉 스님이 은사인 불광사 회주 광덕 스님의 반야사상이 담긴 글을 엮어 『행복을 창조하는 기도』라는 한 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광덕 스님이 주창한 반야사상이 ‘기도’, 특히 책의 제목처럼 ‘행복을 창조하는 기도’라는 게 이 글에서 밝히고자 하는 핵심이다. 무엇인가를 바라고, 복을 비는 타력 신앙의 대표 언어로만 회자되는 ‘기도’에 종지부를 찍고 그 진정한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는 선언인 셈이다.

“『반야심경』에는 몸과 마음이 없는 줄 바로 보면 고통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고통이 없다고 해서 곧바로 행복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무량공덕생명이며 행복의 창조주임이 현실로 드러나는 것이 반야입니다. 물론 반야를 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부처님과 역대 조사들이 견성이 어렵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깨닫지 못하더라도 마음으로 잘 믿으면 누구나 부처님입니다. 용심, 즉 마음을 잘 쓰면 행불, 부처님 행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내가 창조주임을 알고 창조주처럼 행동하는 것, 그것이 ‘기도’입니다.”

“『반야심경』 첫 부분의 스물다섯 글자에 경의 근본이 모두 담겨 있다”고 밝힌 혜담 스님은 “얼마 전 뇌출혈로 수술을 받으면서 광덕 스님이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하라’던 당부가 떠올랐고 병원에서 그 염송을 꾸준히 실천했다”며 “그때 은사 스님이 설명했던 기도는 기복이 아닌 생명의 진리가 드러나는 것이며 스스로 행복을 창조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혜담 스님은 출가 이후 40년 동안 ‘이뭐꼬’ 화두를 쥐고 평생을 정진했다고 자부할 만큼 치열한 수행자의 삶을 살아 왔다. 또 일본 유학시절에는 「대품반야경에 있어서의 반야바라밀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쓰기도 했다. 그런 스님에게 병고는 ‘기도’가 곧 ‘정진’과 다르지 않음을 몸소 체득한 경험이며, 은사 광덕 스님의 가르침으로 스스로를 재점검하는 경책이 됐다는 것이 혜담 스님의 설명이다.

‘기도’의 정의를 새롭게 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발행된 책은 집필 과정만 1년이 소요됐다. 혜담 스님은 직접 주제를 분류, 원고지 1만여 매 분량에 달하는 『광덕 스님 전집』(불광출판사) 중 반야사상이 담긴 법문만을 가려 편집했다. 서울 불광사 사부대중이 매일 실천하는 일과정진 기도순서의 경우 광덕 스님이 생전 혜담 스님과 논의하며 결정했던 내용이다.

스님은 ‘마하반야바라밀’을 반복적으로 염하는 반야심경 수행으로 수술 후 건강을 90% 이상 회복했다. 하지만 불자들에게 스님과 똑같은 수행만을 강요하지 않는다. 『반야심경』 4자를 반복하거나 전체를 독송해도 좋고, 『금강경』 4구게만 읽든 전문을 간경하든 그 방법은 다양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야사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고 기도를 실천한다면 어떤 수행도 같은 공덕을 지닌다는 것.

책 말미에 덧붙인 ‘행복을 창조하는 발원문’은 진정한 ‘기도’를 발심한 독자들을 위한 선물이다. 가내길상, 사업 번창, 병 쾌차 등 세속에 대한 애착을 일게 하는 제목의 글들조차도 반야 사상은 오롯이 드러난다. “실로 불자에게는 오직 여래광명만이 충만하옵니다. 건강과 활기가 바다처럼 넉넉하고 은혜의 물줄기는 파도처럼 너울치고 있음을 믿사옵니다. - 문병 쾌차 발원문 중”

광덕 스님이 도반처럼 생각한 상좌였다는 혜담 스님. 그간 수행의 가치를 ‘기도’라는 한 단어에 녹여 낸 스님은 “긍정과 감사의 힘을 강조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시크릿』도 결국 반야심경 속에 있다”며 “불교의 정수를 놓치고 복을 비는 기도에 메여 있는 불자들, 화두를 통한 깨달음만이 최고라는 선정 중심의 출가자들에게 기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책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만1000원.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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