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비로 저들의 눈물을 닦아주소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0.02.16 조회6,867회 댓글0건본문
종교계, 아이티 구호 열기
'인간 생명과 영혼 구원을 위하여, 아이티 재난 극복을 위하여 중보기도(남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12일 최대 규모 7.0의 강진(强震)이 엄습했던 아이티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종성 선교사가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에 보내온 편지의 한 구절이다. 엄청난 피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이티를 돕기 위한 국내 종교계의 사랑과 자비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동남아지진해일쓰나미, 태안 기름 유출 등을 겪으며 이제 우리 종교계는 국내외에 재난이 발생하면 앞다투어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8일 현재 2억6000만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봉은사(주지 명진 스님) 수덕사(옹산 스님) 통도사(정우 스님) 조계사(세민 스님) 선본사(향적 스님) 화계사(수경 스님) 고운사(호성 스님) 월정사(정념 스님) 봉선사(인묵 스님) 불광사(지홍 스님) 백련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 등이 성금 모금에 참여했다. 조계종은 또 2월 1일 총무원 사회국장 묘장 스님을 단장으로 동국대 의료진을 비롯한 15명 안팎의 의료봉사단을 아이티 현지에 파견해 구호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개신교계의 아이티 구호 열기도 뜨겁다. 개신교계 연합봉사기구인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희망연대가 통합하며 첫 결의사항으로 100만달러를 모금해 아이티를 돕기로 했다.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도 100만달러를 모금하기로 했고,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는 지난 25일 2억원을 모금했으며 개신교 NGO 굿피플은 지난 27일 현지에 긴급 구호팀 9명을 급파했다. 교단별로도 지원 활동이 활발하다. 예장통합은 5억원을 목표로 구호금을 모금하고 있다. 소망교회(담임목사 김지철)가 1억1400만원을 헌금한 것을 비롯해 예수소망교회(곽요셉 목사) 동신교회(김권수 목사) 삼덕교회(김태범 목사) 잠실교회(원광기 목사)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가나안교회(장경덕 목사) 대전영락교회(김등모 목사) 등이 모금에 참여했으며, 총회 본부 직원들도 500만원을 모금하는 등 28일 현재 4억원을 모았다. 예장합동은 교단 차원에서 100만달러를 모금하기로 했으며 28일 현재 10만달러를 모금했다. 왕성교회(길자연 목사)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충정교회(옥성석 목사) 등이 참여했고, 현지에 4명이 파견돼 효과적인 구호방법을 찾고 있다.
천주교도 한국카리타스(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를 중심으로 신속한 구호활동을 펴고 있다. 한국카리타스가 긴급구호기금 5만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긴급구호금을 모금했다.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도 15일 긴급구호금 5만달러를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를 통해 전달했다. 주교회의는 19일 전국 16개 교구에 긴급 지원을 위한 모금을 호소했고, 27일 현재 약 4억원이 모금됐다. 천주교는 1월 31일 '해외원조주일'을 맞아 전국 성당에서 특별헌금도 모금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봉사자 2명을 아이티 현지로 급파했던 원불교는 28일 이들이 일시 귀국함에 따라 향후 구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불교는 은혜심기운동본부를 통해 28일까지 약 1억원의 성금을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