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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스님 "불광연구원, 현대적 포교 연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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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0.07.12 조회9,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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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사 불광연구원 10일 개원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한국불교의 신행이나 수행 문화는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이제는 현대인의 사고체계나 생활패턴에 맞게 재정립할 때가 됐습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불광사가 최근 소리없는 불사(佛事)를 시작했다. 절의 법당을 새로 짓고 진입로를 넓히고 각종 기원 등(燈)을 접수하는 떠들썩한 불사가 아니라 '불광연구원'이라는 연구소를 설립한 것이다.

최근 만난 불광사 회주 지홍스님은 "불광연구원이 불광사 창건주 광덕스님의 사상과 전법(傳法) 활동을 연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모든 연구성과는 결국에는 조계종과 한국불교 전체로 회향(廻向ㆍ자신이 닦은 선근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돌림)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덕스님(1927-1999)은 염불의 한글화와 도심 포교 등 불교의 현대화를 이끈 큰스님이다. 1956년 대각회를 창립했고 1974년 불교교양지 월간 '불광'을 발행한 것을 발판으로 1979년 불광출판사를 설립했으며 1982년에는 불광사를 창건했다.

지홍스님은 한국불교가 기복 신앙으로 흘러가는 추세에 제동을 걸 때가 됐다며 불광연구원은 한국 불교의 포교와 전법, 수행 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대안 제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몇년 전 유럽 여행 때 일요일에도 성당들이 텅 빈 것을 봤습니다. 가장 많이 모인 곳이 바티칸 성당 정도였지만 그나마 질서유지요원 등을 제외하면 300-400명뿐이었어요. 반면 그곳 사람들 사이에서 동양의 명상 수행 등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조건 믿고 복을 기원하는 기복신앙으로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홍스님은 "삶 속에서 실천하면서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수행과 신행문화를 새로이 개발하지 않으면 국내 사찰들도 유럽의 성당 같은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불광사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전에는 신도분들이 매일 수십 명씩 새벽기도와 백일기도 등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반면 수행이나 경전공부 프로그램에는 지원자들이 많아집니다. 봉사활동 모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의 종교인들은 사회적으로도 기여하고 자기성장도 되는 종교활동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단위 사찰에서 연구소를 운영하는 것은 국내 불교계에서 보기 드물다. 송광사의 보조사상연구원, 성철 스님을 연구하는 백련불교문화재단 등이 있지만 이는 사실상 문중 차원에서 운영되는 경우다.

하지만, 불광사는 불광연구소의 운영을 독자적으로 책임지기로 했고 제대로 된 운영을 위해 조계종단의 연구기관인 불학연구소의 서재영 박사를 상근직 책임연구원으로 영입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불광연구원은 10일 불광사에서 개원식을 갖고 제1차 광덕사상 학술연찬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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