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10월12일 오전8시30분 임진각 주차장에서 북한수해지원 밀가루 100톤 환송식을 가졌다. 사진은 민추본 본부장 지홍스님을 비롯한 방북 대표단들이 환송에 앞서 남북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예불을 올리고 있는 장면.
지난 9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두 차례에 걸친 평양 방북으로 남북불교간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북한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스님)는 오늘(10월12일) 파주 임진각 주차장에서 북한수해지원 밀가루 100톤 환송식을 개최했다. 이날 환송식에는 본부장 지홍스님, 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 혜일스님, 사회부 사회국장 묘장스님, 민추본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본부장 지홍스님이 이번 지원에 대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본부장 지홍스님은 이날 이번 실천행에 대해 “5.24조치 이후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한 상황에서 조계종이 앞장서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활동에 나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홍수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이 이번 지원을 통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앞으로 교류협력이 더욱 확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 혜일스님도 “북한 어린이들이 굶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하게 지원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갖고 개성을 방문하게 됐다”며 “북녘 동포들의 어려움을 모두가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밀가루를 실은 트럭이 출발하자 스님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번에 지원되는 밀가루 100톤은 평안북도 향산군지구의 영ㆍ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해 향암탁아소, 향암유치원, 로현유치원, 향암소학교 등에 전달된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여름 수해로 농작물 피해를 입어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이날 본부장 지홍스님을 단장으로 개성을 방문하는 대표단은 임직각 주차장에서 그동안의 경과보고를 발표하고, 반야심경 봉독, 기념촬영 등을 갖고 개성으로 출발했다.

방북 대표단은 개성을 출발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가졌다.
본부장 지홍스님을 비롯한 대표단은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오전10시 개성공단을 지나 10시30분경 개성 봉동역에 도착한다.

이 자리에서 밀가루 100톤을 조선불교도련맹에 전달하고, 개성 시내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앞으로 교류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대표단은 조불련 관계자들과 함께 개성민속박물관에서 불교문화재 관람한 뒤, 오후 5시30분경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민추본은 이번 밀가루 지원에 앞서 지난 9월17일 개성에서 조불련 관계자들을 만나 실무협의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