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남북교류 실천행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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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1.10.12 조회5,310회 댓글0건본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잇단 방북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튼 불교계가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실천행에 나선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스님)는 12일 북한수해지원을 위해 밀가루 100톤을 전달한다. 민추본은 12일 오전 8시30분 임진각에서 간소한 환송식을 가진 뒤 육로편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 봉동역에서 밀가루 100톤(20킬로그림 5천포, 25톤 트럭 4대 분량)을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에게 전달한다.
민추본은 “이번에 지원되는 밀가루는 평안북도 향산지구의 향암탁아소, 로현 유치원 등의 아동시설에 지정 전달해 일부에서 우려하는 투명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됬다”고 밝혔다. 민추본은 이례적으로 조불련으로부터 ‘분배계획서’를 받았다. 민추본 관계자는 “분배의 투명성 확인을 위해 지원품이 전달된 시설의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추본은 또 금강산 신계사 복원 4주년을 맞아 오는 13일 오후 2시 신계사에서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한다.
법회에는 민추본 본부장 지홍스님, 사회국장 묘장스님,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 등이 참석해 법회를 올리고 남북공동발원문을 발표한다.
민추본 본부장 지홍스님은 “지난 8월 말 현대아산 직원 등 남측 인원 전원이 금강산에서 철수 한 이후 첫 방문”이라며 “불교계의 노력이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평불협)도 북한에 밀가루 60톤을 지원한다.
평불협 회장 법타스님과 평불협 관계자 등은 오는 13일 방북, 역시 육로를 통해 방북해 개성 봉동역에서 조불련 중앙위원회 관계자들에게 밀가루 60톤을 전달할 예정이다.
평불협이 전달하는 밀가루는 북한 사리원시 영광동에 있는 금강빵공장에 전량 전달되어 식빵으로 생산, 사리원시 신양유치원, 구천유치원, 선경유치원 등 유치원 세 곳의 아동에게 배급된다. 평불협도 분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11~12월 안에 조불련 초청으로 평양과 사리원시를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