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와 서양철학자들이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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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2.03.13 조회5,203회 댓글0건본문
붓다와 서양철학자들이 만나면? |
불광아카데미, 초기불교 및 불교인문학 강좌 개설 |
서울 불광사(회주 지홍)는 4월 2일 불교를 심층적으로 교육하는 불광아카데미를 개설한다.
불광아카데미는 인접학문과의 대화를 통해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불교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인문강좌, 불교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위한 불교원전학습을 위주로 진행된다.
개강 첫학기인 올해 봄에는 인문강좌 ‘붓다와 서양철학자의 대화’와 각묵 스님의 ‘아비담마 길라잡이’, 목경찬 교수의 ‘유식사상’ 강의가 개설된다.
‘붓다와 서양철학자의 대화’ 강좌는 12주 동안 불교사상과 서양의 대표적인 철학자를 비교 고찰한다. 불광연구원에서 기획한 강좌는 근현대 철학자 12인을 중심으로 ‘불교적 관점에서 보는 서양철학’, ‘서양철학의 관점에서 보는 불교’라는 교차접근을 통해 불교에 대한 철학적 깊이를 더하고 불교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좌에서는 칸트 니체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화이트헤드 융 마르크스 등 근대 서양사상가와 자크 라캉, 데리다, 들뢰즈, 메를로 뽕띠 등 현대철학의 대표적 사상가들이 초대된다. 강좌는 이들 철학자들의 주된 관심과 비교되는 불교사상가를 등장시켜 진행될 예정이다.
칸트와 융은 유식불교와 비교하고, 비트겐슈타인과 니체는 중관사상가 비교되는 식이다. 원효 스님은 데리다와 비교선상에 놓이게 된다. 강의를 담당하는 강사들 역시 김형효 前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박경일 경희대 명예교수, 김상환 서울대 교수 등 해당분야 있어 국내의 권위 있는 연구자들을 초청했다.
불광아카데미는 “비교를 통해 불교사상가들을 새롭게 이해함은 물론, 불교사상과 서양철학의 공통된 관심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불광사는 앞으로 불교와 서양철학을 비교하는 다양한 형태의 강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강좌 종료 후에는 특정사상가를 선정해 불교와 집중해 비교하는 형태의 강의와 더불어 생태철학에 대한 강의도 계획하고 있다.
불교원전학습으로는 아비담마와 유식사상을 개설했다. 아비담마길라잡이 강의는 초기경전을 번역하고 있는 각묵 스님이 4월 2일부터 10주과정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시30분ㆍ저녁 7시30분 직접 강의한다.
최근 초기불교에 대한 관심은 니까야에 대한 읽기를 넘어 주석서에 대한 관심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초기불교의 이해의 권위 있는 주석서를 읽어 나가는 강의로 기획되었다. 아비담마 강좌 이후에는 대승불교의 대표논서를 읽어 나갈 예정이다. (02)417-2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