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급 법계인 종덕ㆍ현덕 법계에 대한 품서식이 봉행됐다. 조계종 법계위원회(위원장 고산)는 5월 19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덕ㆍ현덕 법계품서식을 열고 비구 스님 28명, 비구니 스님 26명 등 총 54명의 스님들에게 법계를 전했다. 이날 법계를 품서받은 스님들은 지난 4월 조계종 최초로 열린 1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스님들이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수행자가 본분사에 충실할 때 중생의 귀감이 되고 만인을 바른길로 인도 할 수 있다”며 “초심을 일지 않고, 자비원력으로 중생구제를 발원해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종덕과 현덕법계는 종단 핵심이자 지도자 자격을 갖추었음을 나타내는 법계”라며 “수행과 정진, 그리고 전법교화를 통해 한국불교 중흥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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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학국장 선응 스님이 고산 스님으로부터 법계증을 받고 있다. 선응 스님은 1급 승가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했다. | 법계품서식에서는 스님들을 대표해 중앙승가대 교학국장 선응 스님과 총무원 재무국장 우하 스님이 법계증을 받았다. 이어 교학국장 선응 스님을 대표로 전법도생과 불교중흥, 종단발전을 서원하는 발원문 낭독이 이어졌다.
한편, 이번에 법계를 품서받은 스님들은 자필유언장 등을 통해 사후 재산의 종단 출연 등을 약속했다. 법계는 스님들의 수행력과 종단 지도력의 상징이자 종단 위계서열의 기본으로 종덕과 현덕 법계는 교구본사 주지를 맡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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