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칼럼-포교현장에서] 3기동단 법당 신행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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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5.03.18 조회5,295회 댓글0건본문
3기동단 법당 신행활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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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기원법회 정기적 봉행 대원들 법당서 신심 기르고 쉬면서 마음의 위안 얻기도 의무경찰은 군복무를 대신해 집회관리나 교통통제, 방범순찰을 하는 젊은이들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는 기동본부 소속의 의무경찰 부대가 있는데, 불광사가 위치한 송파구에 제3기동단이 있다. 지난 2003년 제3기동단에서 안타까운 자살사고가 있었다. 당시 나는 군법사 시절 인격지도와 자살사고 예방교육을 한 경험을 살려 의경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 적이 있다. 그게 인연이 돼 기동단을 방문해보니 종교시설 중 불교법당만 없었다. 원력을 모아 경찰의 날인 10월21일을 맞아 경승실 법당을 설치했다. 기동단 법당을 마련하자 불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법당은 신입대원들을 위한 휴식처로도 안성맞춤이었다. 정기적으로 안전기원법회를 봉행했다. 평일 점심시간 전인 오전11시에 법회를 했다. 대원들에게는 신심을 키우고 휴식과 간식을 함께 챙기는 시간이 되었다. 기동단 법회를 갈 때면 늘 신도들과 함께 간다. 공양물과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법회를 볼 때 봉사자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기동단 식당에서 군대 밥을 먹는 기회가 있는데, 신도들이 군 복무하는 청년들이 어떻게 먹고 생활하는지 직접 경험해보라는 취지에서다. 자녀를 둔 여성 불자들은 어머니 마음으로 대원들을 대한다. 보살행을 통해 보살심이 저절로 생긴다. 부처님오신날 즈음에서는 ‘무사고를 기원하는 봉축법회’를 봉행한다. 그때면 불자들은 신난다. 행사와 함께 선물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작은 위문품이지만 대원들에게는 큰 기쁨이다. 서울 종로에서 진행되는 ‘연등축제’의 교통통제를 위해 참여하는 대원들은 또 다른 풍경에 즐거워한다. 군복무 중에 만나는 행사여서 더욱 반갑다. 우리는 기동단의 안전을 기원해주기 위해 법회를 연다. 기동단에서도 원만한 법회를 위해 우리를 돕는 분이 많이 있다. 실무를 담당하는 행정계장(경무계장)이 대표적이다. 직무기간이 1~2년이라 몇 명이 맡았으나, 특히 심승섭 계장과 최형준 계장은 지면을 통해서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심승섭 계장은 불자 대원들을 데리고 템플스테이를 간 적이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인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사찰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를 탐방하는 특별한 자리로 ‘모범대원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각 중대별로 인원을 뽑아서 기동단 버스로 1박2일 일정으로 순례를 떠났다. 군복무 중의 스트레스도 풀고 신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향한 곳은 강원도였다. 오대산 월정사와 양양 낙산사를 방문해 오대산 적멸보궁까지 산행으로 하고 절밥을 먹으며 예불에 참석했다. 저녁시간에는 스님과 차담을 통해 하소연과 각자의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대원들의 반응을 폭발적이었다. 군복무 중에 휴가인 듯 야유회 마냥 성지순례를 했기 때문이다. 평생의 추억거리를 만들어준 행정계장의 아이디어가 사기 진작은 물론 신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최형준 계장은 신병들을 챙겼다. 자대 배치 전 오갈 때 없는 대기병들을 법당에서 지내게 했다. 신입 대원들은 누구든 부처님과 하룻밤을 보냈다. 군대 와서 최고로 위안이 되는 곳이 법당이었다. 신입들이 배고픔을 달랜 곳도 법당이었다. 불자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간식거리를 더 챙겨주었다. 앞서 자비행을 실천했던 계장들은 모두 진급을 했다. 불자로서 대원들을 챙기며 기동단의 원활한 생활을 위해 신심을 키워온 결과이다. 지금은 다른 근무지에서 충실히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가끔 연락이 닿으면 많은 이야기를 한다. 군법당 못지않게 의경부대인 기동단 법당에서도 활발한 법회활동이 진행된다. 시내 집회의 긴장감이나 지방의 장거리 이동도 부담감이 많다. 직원 간부와 선임 대원들과의 갈등 등 많은 고민거리도 있다. 이런 것들을 법회를 통해 풀어 나간다. 기도와 정진으로 마음공부를 하며, 어려운 군 생활을 이겨내고 있다. [불교신문3087호/2015년3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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