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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칼럼-포교현장에서] 지역의 숨은 일꾼 공무원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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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5.03.10 조회5,2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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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법문
 
지역의 숨은 일꾼 공무원 불자
데스크승인 2015.03.05  13:32:46
본공스님 | 서울 불광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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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역사 송파구청 ‘성불회’
월1회 불광사서 함께 법회 보고
봄가을 사찰순례하며 신심 다져 
  사찰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불자들만의 신행공간으로만 안주하기보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마당이 돼야 한다. 그러기위해선 지역 공무원들과 자주 머리를 맞대야 한다. 단순한 협력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이들을 불자로 만들고 성장시키는 게 중요하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래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철새신앙인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기관의 장은 믿음도 바로서야 한다. 불자들에게도 힘이 되고 신심을 굳건히 만드는 계기를 주어야 한다.
  공무원 불자들의 신심은 대단하다. 불교를 잘 알아서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공부한 것이 그리 많지 않고 가끔은 ‘이것이 불교가 아니겠는가’ 하는 오해도 있다. 체계적으로 가르침을 받은 바가 없다. 하지만 나름의 신심은 있다. 주변에서 스님들이 조금만 챙겨주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요인을 갖고 있다.
  공무원 불자들은 숨은 일꾼이다. 때로는 사찰과 지역 주민간의 다양한 갈등 등 각종 민원이 발생했을 때 중재자 역할을 해준다. 지역민들과 발전을 위한 봉사의 계기도 마련해준다. 신도들과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장을 나누거나 독거노인 반찬나누기, 양로원 방문, 생활보호대상자 지원 등을 계획하고 대상자를 선정할 때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으면 일사천리로 해결할 수 있다.
  불광사에도 관할 구청인 송파구청에 근무하는 불자들이 찾아와 법회를 연다. 송파구청 불자들은 1996년 ‘반야회’로 시작해 지금은 ‘성불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이지만 평일저녁 퇴근 뒤 불광사에 모여서 법회를 본다. 사찰에서 공양 후 저녁예불과 기도 등 간단한 의식을 하고 지도법사 스님의 법문을 듣는다. 법회말미에는 서로간의 소통과 차담시간도 갖는다.
  송파구청 성불회는 전ㆍ현직 부구청장을 자문위원으로, 현직 행정국장을 회장으로 추대해 활동 중이다. 공무원의 특정상 직급별로 부회장, 총무 등 임원을 두어 전체를 관리하는 체계를 갖는다. 정기법회도 중요하지만 평상시에도 서로 협조하며 돕는다. 회장인 인금철 국장을 비롯한 옥정숙, 이희영 불자들은 공무원 사회이지만 회원들을 관리하며 신행활동을 돕기 위해 항상 솔선수범한다.
  법회일은 사전에 홍보하여 많은 공무원들이 참여하게 하고, 법회 전 저녁공양에 뒷정리를 도맡아한다. 법회에서는 방석 깔기, 법회요전 비치 등 다양한 준비거리가 있으나 이들이 있어 원만히 진행 된다. 특히 신입 불자들에게 자세한 안내를 통해 부담을 줄이며 자연스럽게 법회에 동참을 유도한다.
  봄가을로 떠나는 사찰순례에는 온 가족을 대동하여 많은 식구가 참여한다. 차내 기도와 정진으로 신심을 키우고 순례를 통해 문화탐방을 겸한다. 그 지역의 문화를 익히며 구정활동에 참고를 삼는다. 순례법회는 놀고 즐기는 야유회가 아니다. 불자로서 당연히 불교문화를 접하고 공부해야한다. 공무원으로서 지방문화재 관리 등 단순한 순례에 그치지 않고 자료를 준비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공무원들은 평상시에도 점심시간이나 저녁 퇴근 시 절을 찾아 차담이나 기도를 하고 간다. 자주는 아니지만 고된 업무를 상대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 사찰은 그들에게 안식처이다.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스님들도 그들을 챙겨줘야 한다. 간단한 차담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
  공무원 불자들은 불교기본교육을 통해 기초를 다진다. 교육개강일 전에 홍보를 통하여 교육을 받게 한다. 많은 관심들이 있다. 공무원들이 불교를 바로 알고 있어야 잘못된 정보로 불교가 왜곡되지 않는다. 공무원들의 역량에 따라 불자들은 더욱 신심이 난다. 공무원 불자들을 전법하고 성장시켜야 한다. 그들이 지역사회에서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불교신문3085호/2015년3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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