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칼럼-포교현장에서] 신심 충만한 송파 경찰법우들 > 언론에 비친 불광

함께하는 불광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신행공동체 불광


언론에 비친 불광

[불교신문칼럼-포교현장에서] 신심 충만한 송파 경찰법우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5.02.22 조회5,312회 댓글0건

본문

 
 
 
교리&법문
 
신심 충만한 송파 경찰법우들
 
 
본공스님 | 서울 불광사 주지  
                                                         
http://www.ibulgyo.com/news/photo/201502/139205_83999_482.jpg

 
 
 
보경법우회 16년간 꾸준히 활동
 
참선 지도로 스스로 마음 조절
 
고된 일하며 작은 지원에 큰 위로 
 
 
 
  서울지방경찰청에는 31개의 경찰서가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도 그중에 하나이다. 경찰들은 근무시간이 다양해서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12시부터 법회를 본다. 법회는 아니어도 경찰서에 경승실이라는 법당 공간을 만들어 언제든지 기도와 수행을 할 수 있다.
 
  보살행을 하는 경찰들의 모임인 송파경찰서 ‘보경법우회’는 1999년 12월에 창립되어 꾸준히 정진한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 108배를 하는 경찰도 있고 근무시간외 늦은 시간에 참선 수행을 하고 퇴근하는 경찰도 있다. 정기법회는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평일인 화요일 낮12시에 봉행된다. 간단한 의식과 법문을 하며, 다함께 점심공양과 차담으로 회향한다. 다른 날에는 각자가 <천수경>이나 <금강경>을 독경하며, 108배도 한다. 상하반기에 성지순례로 단합을 도모하며 신심을 키운다.
 
  나도 경승(警僧)이라 법우회를 돕고 있다. 경찰서를 갈 때면 사찰에서 공양물과 불교서적, 월간지를 준비해주고, 법당과 유치장에서 기도를 한다. 불자들과 ‘보현팀’이라는 봉사팀을 꾸려서 동행하고 지원을 한다. 치안업무를 책임지는 경찰들로서는 작은 지원이 위로가 되는 모습이다. 불자경찰들은 신심이 대단하다. 험난한 일과 다양한 민원에 시달린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수행을 통해 마음을 다진다.
 
  언젠가 강력반의 한 경찰이 찾아왔다. 본인이 죄인들을 다룰 때 마음을 조절하지 못해 흥분하고 과격해진다는 그는 불교식 수행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주고 싶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만나고 보니 종교가 달랐다. 하지만 마음공부를 하고 싶어 하기에 우선 참선법을 알려줬다. 호흡이며, 화두를 생각하게 했다. 그는 몰입하고 집중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자 불교기본교육을 듣고 싶다고 찾아왔다. 접수안내를 도와주고 불교와 인연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 부부가 같이 공부를 하는데, 열심인 것 같았다. 자신을 돌아보고 찾아가는 공부에 신나했다. 나쁜 사람을 쫓는 업무를 현명하게 수행해 나갔다. 요즘도 가끔 만나면 신심이 돈독한 불자가 되어 부지런히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 과격한 활동은 여전히 하고 있으나 행동에 대한 마음조절은 하고 있단다.
 
  그 주인공은 작년까지 보경법우회를 이끌었던 강성기 거사다. 강 거사는 경찰서에서 불자는 물론 비불자들까지 법음을 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경찰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스님의 법문과 교리를 많이 전파했다. 솔선수범하여 참된 불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신심도 좋지만 불교대학을 다니며 제대로 배워서 제대로 수행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이 거사는 성지순례를 가는 날이면 전부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일정 잡는 것은 물론, 순례코스부터 간식준비 등 신심으로 봉사를 했다. 사찰에서는 버스차량을 지원해준다. 순례 당일에는 직접 차내에서 기도를 담당하고 늘 독경소리와 법담을 주고받는다. 스님과 동행을 해도 본인들이 모두 알아서 한다. 옆에서 보면 참 잘하고 멋있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회장으로 손성룡 거사가 이어받았다. 작년에 부인의 병간호로 함께 고생했다.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많은 기도를 했다. 매일 108배를 했다. 그래서 지금도 하고 있다. 강력한 신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한다. 장애를 수행으로 승화시켜서 참된 불자가 되려고 정진한다.
 
  경찰불자들은 신심이 충만하다. 작은 관심에도 신심이 많이 생기는 듯하다. 그만큼 힘든 일을 한다. 처음 경찰이 될 때는 이 나라의 민생치안을 책임지려고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 스스로가 나약해짐을 안다. 그런 경찰불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것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닐까 싶다. 모든 범죄를 근절할 수 없겠지만 경찰들의 마음 다스림은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불교신문3081호/2015년2월11일자]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 39길 35(석촌동 160–1번지)불광사 TEL. 02)413-6060FAX. 02)413-6781 링크트리. linktr.ee/bulkwangsa Copyright © 2023 BULKWANG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