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 1월 25일
원각사 급식소서 설맞이 나눔
500명에 떡국떡·곰탕 등 꾸러미
불광사, 600일 기도 회향 기념
신도들 십시일반 쌀 1000kg도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나누기 위한 특별한 나눔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보인)은 1월 25일 탑골공원에서 ‘자비의 떡국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사회복지원각(대표 원경)이 운영하는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 500명에게 떡국꾸러미를 선물했다.
이번 나눔행사는 오랜 기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활동해 온 김동철 후원자가 소외이웃 나눔 행사를 위한 기금 500만원을 기탁하면서 이뤄질 수 있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기탁금으로 우리쌀 떡국떡 255kg, 한우곰탕육수 500kg를 마련했으며 ㈜강남제비스코에서 후원한 KF94 마스크 2000개와 매일유업에서 지원한 음료 500개도 함께 준비했다.

이날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직접 요리해 전달하지 않고 각자 가정에서 언제든지 요리 할 수 있도록 떡국꾸러미를 만들어 배포했다. 꾸러미는 우리쌀 떡국떡 500g 1봉지, 한우곰탕육수 500g 2봉지, 과일주스 1개 등 설 명절에 즐기는 음식들로 구성됐으며 코로나19 방역물품인 KF94 마스크 5매도 동봉됐다. 떡국꾸러미와 함께 갓 지은 쌀밥과 제육볶음, 콩나물로 구성된 도시락도 함께 전달됐다. 자원봉사자로 조계종 자원봉사단 화목회와 반야사 1팀에서 10여 명이 동참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 스님은 인사말에서 “어렵고, 힘들고, 외로운 시기이지만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응원하고 있다”며 “떡국 나눔을 통해 따뜻한 마음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각사 주지이자 조계종 사회부장 스님 원경 스님은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후원으로 맛있는 음식을 어르신에게 공양 올릴 수 있어 기쁘다”며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마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탑골공원을 찾은 이유자 어르신(79)은 “매일 나와 맛있는 밥도 먹고 재미있는 시간도 보내고 있는데 명절을 맞아 선물도 주니 정말 고맙다. 잘 먹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서울 불광사·불광법회(주지 진효)도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을 찾았다. 불광사 주지 진효 스님은 2020년부터 불광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현행자바라밀 천일기도 600일 회향 및 설날을 맞아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에 자비의 쌀 1000kg을 후원했다.
이번에 전달된 자비의 쌀은 신도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 진효 스님은 “보현행원을 실천하는 의미를 담아 동참대중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은 것”이라며 “오랜 기간 노인무료급식소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큰 원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원경 스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지 않은 양이라 송구한 마음이지만 우리 부모들께 공양 올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불광사 신도들에게 ‘실천하는 보현행자’라 칭한 원경 스님은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응원에 힘입어 어르신들에게 더욱 맛있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광사는 1월 26일 오전 10시 30분 불광사 경내 보광당에서 '보현행자바라밀 천일기도 600일 회향법회 및 관음재일 법회를 봉행한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