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광사 창건주로 불교 대중화와 현대화를 이끌었던 금하당 광덕 스님 원적 23주기를 맞아 스님 생전 가르침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불광사·불광법회(주지 진효)는 2월 12일 경내 보광당에서 ‘금하당 광덕 대종사 23주기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사시불공을 시작으로 회주스님의 봉행사, 광덕 스님의 생전 영상 법문, 헌다와 헌향·헌화, 추모시 ‘속히 돌아오소서’ 낭독, 추모곡 ‘임의 숨결’ 음성공양에 이어 종사영반, 진영 이운의식 순으로 거행됐다.

불광사·불광법회 회주 지정 스님은 봉행사에서 “세월이 많이 흘렀으나 여전히 스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진다. 광덕 큰스님이 일생에 걸쳐 설하신 감로의 법문은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살아있다”면서 “불광 형제들 모두가 진리의 동일 생명임을 믿고 광덕 큰스님이 전해준 법과 정신을 우리들 속에 굳게 세워 두려움 없이 전법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법문은 광덕 스님이 1983년 6월 설한 ‘진리의 순수생명을 살자’라는 가르침이 담긴 영상으로 진행됐다. 광덕 스님은 영상 법문에서 “우리 형제들 모두가 진리를 긍정하는 참된 말을 생각하고 참된 말을 해서 진리를 굴리는 사람이 되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뜻하는 바를 이루고 우리가 살고 있는 국토가 진리 충만한 국토가 되도록 만들자”고 당부했다.

법문 후에는 광덕 스님 영전에 헌다에 이어 광덕문도회 문장이며 불광사·불광법회 회주 지정스님이 헌향과 헌화 했다. 이어 문도스님과 사중스님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이어 추모시 ‘속히 돌아오소서’ 낭독과 생전에 광덕 스님이 직접 작사한 추모곡 ‘임의 숨결’ 음성공양, 종사영반의식이 진행됐다.

추모법회는 참석대중들이 광덕 스님 진영에 존경과 그리움의 마음이 담긴 꽃비를 뿌리며 마무리됐다. 이날 법회에는 불광사·불광법회 회주 지정 스님 등 문도스님과 불광 불자들이 참석해 광덕큰스님의 생전 가르침인 마하반야바라밀 수행과 전법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