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경내 보광당서 봉행
“광덕 스님 원력 현실에 살려”

서울 불광사·불광법회(주지 진효)가 1월 26일 경내 보광당에서 ‘보현행자바라밀 천일기도 600일 회향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서 주지 진효 스님은 기도동참대중 모두에 대한 감사와 찬탄의 마음을 담아 한 명한 명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축원기도를 올렸다.

진효 스님은 “2020년 6월 코로나19와 불광사 내홍이 길어지면서 개개인의 삶은 물론 불광 전체가 위기상황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천일기도”라며 “기도정진을 통해서 생활의 중심을 잡고, 흩어진 마음을 모으고, 서로에게 힘과 용기가 되면서 위기상황에서 돌파구가 됐다”고 그간의 시간을 회고 했다.

이날 진효 스님은 기도정진을 함께하고 있는 대중들을 찬탄했다. 스님은 “무엇보다 천일기도는 광덕 큰스님의 원력과 법의 정수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보현행자의 서원’을 우리 현실에서 다시금 살려내고 그 정신으로 충만해지는 과정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그렇기에 보현행자바라밀 천일기도 공덕은 무한히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효 스님은 앞으로의 천일기도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님은 “천일기도에 기도비를 접수하고 동참하는 대중만의 천일기도가 아닌 모든 불광사 신도들이 보현행자가 돼 이 천일기도의 공덕을 나누고 함께 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는 천일기도 기도동참비를 별도로 책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미 납부한 기도동참비는 천일기도 헌공으로 전환하고 앞으로 천일기도에 마음을 내고 싶은 분들은 천일기도 원만성취를 발원하는 헌공으로 하면 어떨까 한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천일기도를 통해 광덕 큰스님의 법과 정신을 우리들 속에 세워 나를 바로 세우고, 불광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원력에 동의하는 불광 불자들은 누구나 걸림 없이 천일기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울타리를 없애고 대문을 활짝 열고자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일기도가 회향할 때까지 모든 분들의 기도원력이 원만 성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현행자바라밀 천일기도는 광덕큰스님이 생전 강조한 보현행원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20년 6월 6일부터 시작됐다. 2023년 3월 2일 회향한다.

한편 불광사·불광법회는 보현행자바라밀 천일기도 600일 회향 및 설날을 맞아 보현행원을 실천하는 의미를 담아 1월 25일 서울 종로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에 자비의 쌀 1000kg을 후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