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불광사·불광법회(주지 진효 스님)이 3월10일 경내 보광당에서 ‘출가재일 법회’를 봉행했다. 출가재일을 스님의 날로 정해 승보공양을 올려온 불광사는 불교 4대 명절인 출가재일·열반재일 주간을 맞아 스님들은 출가수행의 원력과 가치를 되새기고, 재가자들은 올바른 신행활동에 대한 서원을 통해 신심을 고양하기 위해 법회를 마련했다.

승보공양의식은 주지 진효 스님이 출가의 고귀한 뜻을 새기는 의미에서 부처님 전에 헌화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승보공양회 회원들이 부처님 전에 봉정한 공양물을 퇴공해 불광사 사중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렸으며, 법회 동참대중 전원이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담아 삼배를 올리는 것으로 진행됐다.

주지 진효 스님은 법문에서 “부처님 출가의 고귀한 정신과 형식을 계승하는 출가자들이 시대마다 있었기에 2500년이 지난 현재까지 불교가 전해져서 여러분들이 부처님법을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치 강을 건너는데 징검다리 돌이 하나 놓여있으면 그 물을 건너는 많은 사람들이 발을 적시지 않고 조금은 편히 건널 수 있는 것과 같이 우리 출가자들은 깨달음의 높낮이과 관계없이 부처님의 지극한 뜻을 잇고 전하는 작은 징검다리”라고 출가자의 역할과 의미를 전했다.
끝으로 “이 시대 승가의 일원으로서 부처님이 가셨던 그 길을 따라 열심히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승보공양의식에 직접 동참한 신도 주영옥님은 “출가재일을 맞아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의식에 직접 참여하니 감동이 크다”며 “오늘을 계기로 사중스님들과 함께 천일기도를 비롯한 기도정진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아 기자 kkkma@beopbo.com

[1625호 / 2022년 3월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