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사 신임 주지 동명 스님.[불광사]](https://cdn.beopbo.com/news/photo/202306/316690_98726_1555.jpg)
서울 불광사 신임 주지에 동명 스님이 취임했다.
서울 불광사는 6월17일 경내 보광당에서 열린 6월 셋째주 불광정기법회에서 불광사 신임 주지 동명 스님 취임 고불식을 봉행했다.
불광정기법회를 겸해 열린 고불식에서 동명 스님은 “불광사를 창건하셨던 광덕 큰스님의 뜻을 이어 대중과 화합하며 수행과 전법에 혼신을 다하겠다”며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스님들과 신도들, 종무원 그리고 모든 불광형제들과 함께 불광의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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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고불문 낭독에서 동명 스님은 “불광사·불광법회가 끝없는 분규에 휘말린 현실에 참회하고 또 참회한다”며 “승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왜 법정으로 끌고 가 기나긴 싸움을 하는지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저 동명은 바보처럼 부처님 법을 지키는 데 목숨을 바치겠다”며 “불자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찾는 도량, 슬프고 힘겨울 때마다 다시 찾는 바라밀 도량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6월16일 조계종 대각회 이사장 보광 스님은 목동 법안정사에서 동명 스님에게 불광사 주지 임명장을 수여하며 “문도 스님은 물론 신도들과 화합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허물을 들추지 말고 오로지 불광사 발전을 위해 수행과 전법교화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동명 스님은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았으며, 중앙승가대를 졸업한 후 구족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 문학박사, 동국대학교 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중앙승가대에서 수행관장을 역임했다. 4급, 3급 승가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했고 현재 조계종 교육아사리로 활동 중이다.
동명 스님은 출가 전 시인이자 문학가로 1994년 ‘제13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해가 지지 않는 쟁기질’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나무 물고기’ ‘고시원은 괜찮아요’ ‘벼랑 위의 사랑’ 등의 시집과 기행 산문 ‘인도 신화 기행’ ‘나는 인도에서 붓다를 만났다’ 등을 펴냈다. 출가 후에도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 ‘불교기도문’을 펴냈고 2022년 제13회 대원불교문화상을 수상했다.

박건태 기자 pureway@beopbo.com
[1686호 / 2023년 6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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