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경내 보광당서
“불광 명성 회복하겠다”

서울 불광사에 신임 주지에 동명 스님이 취임했다.
불광사는 6월 17일 경내 보광당에서 신임 주지 동명 스님의 취임 고불식을 봉행했다.
이날 고불식에서 동명 스님은 먼저 부처님 전에 임명장을 봉정했다. 이어 인사말을 통해 “불광사를 창건한 광덕 큰스님의 뜻을 이어 대중과 화합하며 수행과 전법에 혼신을 다하겠다”면서 “불자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찾는 도량, 슬프고 힘겨울 때마다 다시 찾는 바라밀 도량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함이 많지만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스님들과 신도들, 종무원 그리고 모든 불광형제들과 함께 불광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주)대한불교조계종 대각회 이사장 보광 스님은 6월 16일 오전, 목동 법안정사에서 동명 스님에게 불광사 주지 임명장을 수여했다. 스님은 “문도스님은 물론 신도들과 화합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허물을 들추지 말고 오로지 불광사 발전을 위해 수행과 전법교화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하고 불광사 발전을 위해 부처님전에 직접 축원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신임 주지 동명 스님은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았으며 중앙승기대 졸업후 구족계를 받았다. 중앙대에서 문학박사, 동국대 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앙승기대 수행관장을 역임했다. 조계종 4급, 3급 승가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했으며 현재 조계종 교육아사리다.
출가 전 시인이자 문학가로 <해가 지지 않는 쟁기질>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나무 물고기> <고시원은 괜찮아요> <벼랑 위의 사랑>등의 시집과 기행산문 <인도 신화 기행> <나는 인도에서 붓다를 만났다>등으 펴냈다. 출가후에는 선시 수상집 <조용히 솔바람 소리를 듣는 것> 발원문 모음 <불교기도문>을 냈다.1994년 제13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제13회 대원불교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