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경내 대웅전 봉행
큰스님 육성법문 함께하며
마하반야바라밀 수행 다짐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불광법회(주지 배정)는 2월 2일 경내 대웅전에서 ‘금하당 광덕 대종사 열반 24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추모다례재는 사시불공을 시작으로 광덕 스님의 생전 육성법문, 헌다와 헌향·헌화, 종사영반의식 등으로 이어졌다.
법문은 광덕 스님이 1986년 7월 6일 설한 ‘마하반야바라밀 수행’이라는 가르침이 담긴 육성법문으로 진행됐다.
광덕 스님은 법문에서 “어둠을 없애는 방법은 어둠을 한 바가지, 두 바가지 퍼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불을 밝히면 없어진다”면서 “우리의 최승의 몸, 아름다운 몸, 공덕의 몸, 지혜의 몸, 훌륭한 이 몸을 부처님과 같은 몸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번뇌망상이 가리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빛을 밝히면 저절로 어둠이 없어지는 것과 같이 부처님 공덕을 믿고 행하면 번뇌망상은 슬그머니 없어진다”라며 “반야바라밀수행을 해서 우리 자신에게 깃들어 있는 부처님의 무한공덕장 세계를 믿고 행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광덕 스님 진영에 불광사·불광법회 회주 운암 지철 스님이 헌향, 한주 정암 스님이 헌다했으며 주지 배정 스님과 지명 스님, 학륜 스님 등 문도스님, 삼천사 한주 동출 스님 그리고 불광사 사중스님들이 헌화했다. 이어서 신도들을 대표해 현선 김상규 전 불광법회장을 비롯한 원로신도들이 헌화했다,
헌화에 이어 노전 무아 스님 집전으로 종사영반이 진행됐고 바라밀 염송과 함께 동참대중들은 광덕 스님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을 담아 국화꽃을 올리며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주 운암 지철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추모다례재에 참석한 스님들과 동참대중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광덕 큰스님은 육성법문에서 미움을 버려라, 대립감정을 놓아라, 따뜻한 마음을 가져라, 밝은 마음을 가져라 그리고 감사하라는 당부를 했다”면서 “금년 한해도 항상 따뜻한 마음, 밝은 마음으로 건강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추모다례재는 동참자들은 “불광사를 창건하고 불교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이끌었던 광덕 스님 열반 24주기를 맞아 스님의 생전 가르침인 마하반야바라밀 수행과 전법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금하당 광덕 대종사는 1952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56년 비구계를 수지했다. 1975년 불광법회를 창립, 1982년 서울에 불광사를 창건했다. 1999년 2월 27일 부산 범어사에서 세수 73세, 법랍 50세로 원적에 들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