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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9(2025). 10. 18.(토) 토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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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5.10.18 조회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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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법문

법사 : 법인스님(화순 불암사 주지)

놓으면 놓여난다
지인들이 종종 종교나 인문학 관련 글과 영상을 보내온다. 그중에는 정치와 종교의 일탈과 병리를 다룬 것도 있다. 정치의 극단적 대립은 이제 익숙해 놀랍지 않지만, 처참하게 일그러진 종교의 타락상을 마주하는 일은 여전히 괴롭다. 사이비와 이단이 선한 사람들을 현혹해 삶을 파괴하는 데에는 기성 교단 종교인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

최근 사이비 종교의 실상을 다룬 영상과 책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특히 JMS 정명석,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충격이었다. 이 교주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메시아라 내세우며 믿음과 구원을 약속한다. 과도한 헌금을 강요하며, 신도의 노동력을 착취해 재산을 불린다. 또한 여성 신도를 세뇌해 성적 도구로 삼고, 신도와 자녀들을 외부와 철저히 차단한다. 나아가 정의롭지 못한 정치 세력과 결탁해 이권을 추구하고, 교단을 떠나 실상을 고발하는 용기 있는 이들을 집요하게 괴롭힌다.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이 이들의 정신적 족쇄에 묶여 있다. 이는 정치와 종교가 본연의 사명을 다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묻는다. 왜 신도들은 도덕적 타락과 인권 유린을 목격하고도 그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가? 왜 상식적이고 주체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가? 학자들은 그 원인을 인간의 성향과 심리에서 찾는다. 매슬로의 욕구 위계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생존·안전·소속·존중의 욕구를 지닌다. 사이비나 극단적 정치 집단에 빠지는 이유는 특히 ‘외로움과 불안’을 달래려는 심리와 맞닿아 있다. 모든 인간에게 외로움과 불안만큼 두려운 것도 없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존중받고 싶은 욕구가 잘못된 길로 흐를 때, 인간은 쉽게 극단에 매몰된다.

중국 송나라 시대 야부 스님의 선시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水丈夫兒)”가 떠오른다. 벼랑 끝에서 나뭇가지를 붙잡고 있는 일이 대단한 것이 아니니, 손을 과감히 놓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는 뜻이다. 자신이 속한 집단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소속을 잃은 외로움과 고립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또한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대세에 편승하려는 성향, 배신자라는 낙인에 대한 두려움도 결단을 가로막는다.

솔로몬 아시의 사회심리학 실험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는 피험자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선의 길이를 비교하는 단순한 상황을 설정했다. 실험에서 아시가 사전에 지정한 다수의 공모자가 의도적으로 틀린 답을 말하면, 피험자도 정답을 보면서도 집단의 시선에 눌려 틀린 답에 동조했다. 집단의 압력이 개인의 판단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옳다고 말하지 못하고, 틀렸다고 알면서도 틀렸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나약함이 용기 있는 결단을 가로막는다.

미국 소설가 커트 보니것은 ‘그랜펄룬(granfalloon)’이라는 말을 만들었다. 크다(grand), 허위(fallacy), 풍선(balloon)의 합성어다. 실질적 의미 없는 집단 속에서 허위의 소속감에 집착해 자부심을 느끼는 인간의 모습을 풍자한 개념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 극단과 편향의 집단에서 용감하게 ‘헤어질 결심’을 하지 못하고 체념하거나 속앓이를 하는 이들이 많다. 먼저 자신이 자유롭고 평안한지 성찰해야 한다. 내면 깊숙이 결핍감·열등감·소외감이 자리 잡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이 속한 집단이 도덕과 상식을 지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또한 집단과의 동일시, 대세 추종, 배신자 낙인에 대한 두려움이 결단을 주저하고 있지 않은지도 살펴야 한다.

석가모니는 지혜로운 삶을 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사견·편견·욕심·집착을 지적했다. 그리고 머뭇거림을 경계했다. ‘지혜의 검’이라는 말은 실상을 직시하고 과감히 결단하는 행위가 곧 지혜임을 뜻한다. 지혜의 칼로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일은 결코 배신도, 후퇴도 아니다. 그것은 더 깊은 차원의 전환이다. 천길 벼랑 끝에서 헛된 믿음의 나뭇가지를 놓아야 한다. 붙잡으면 붙잡히고, 놓으면 비로소 놓여난다.
- 법인스님, “놓으면 놓여난다”, 경향신문, 2025.09.25.

금주의 다짐

쾌활은 빛이고 우울은 어둠이다. 쾌활과 우울은 공존하지 못한다. 쾌활해지면 우울이 사라지고, 우울해지면 쾌활이 사라진다. 쾌활하게 살자. 크게 웃고 살자. 우울해지면 웃음을 터트리자. 마음이 밝을 때, 건강과 행운이 오는 법이다.

법회 소식

▣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
·금강경 독송: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820차, 금강경 <하>편 독송
·보현행자의 서원: 제2 예경분 / 『불광법요집』 큰책 104쪽, 작은책 156쪽

▣ 음력9월 초하루법회
·일시: 10월 21일(화) 오전 10시 30분, 대웅전
·법문: 총무 휴담스님
·기도동참금: 3만원

▣ 넷째 주 토요법회 및 생전예수재 입재법회
·일시: 10월 25일(토) 오전 10시, 보광당
·법문: 불광교육원장 동명스님

▣ 수능입시 자녀와 학부모를 위한 명상기도
·일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보리당(본당 4층)
·1차 기도: 10/19(일) 오후 2시, 주지 동민스님 지도

▣ 생전예수재
·입재: 10월 25일(토) ~ 회향: 11월 15일(토)
·동참금: 3만원(1인)

▣ 불광사 국화꽃 축제
·회향: 11월 13일(목), 대웅전 마당
·동참금: 소국 2만원 / 대국 10만원

▣ 대웅전·연화당 촛대함 불사 모연
·대웅전, 연화당 야외 촛대함 조성 불사 모연을 받습니다.

▣ 불광사 일주문 단청불사 모연
·동참금: 1구좌 당 30만원 (소액 동참 가능)
※단청불사로 인해 동쪽일주문 출입이 제한되오니 남쪽일주문이나 주차장 통로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 불광교육원 특강
[지장보살, 원력에 스며들다] 10/16(목) 오후 7시 / 목경찬 / 10만원
[아름다운 삶의 완성을 위한 웰다잉] 12/11(목) 오후 2시 / 김희종, 배선용 / 15만원
·접수 및 문의: 교육원 02-417-2551 / 접수처 02-413-6060

▣ 봉사자 모집 안내
[공양봉사팀] 토요법회 대중공양
[교육봉사팀] 교육원 봉사
[꽃공양팀] 법회,행사 꽃 장엄
[도서실봉사팀] 불광도서실 운영
[떡공양실] 공양 떡 만드는 봉사
[바라밀공방팀] 연등공방, 행사지원
[법당안내팀] 법회 동참자 안내
[보문부] 영가시식 봉사
[불광소리패] 사물놀이 공연
[불광안내팀] 불광사 사중 안내
[불광연희단] 무용, 연등행렬 연희단
[새신도안내팀] 새신도 안내, 지원
[연꽃어린이법회] 어린이법회 봉사
[연화부] 시다림 염불 봉사
[재봉사팀] 재(기재,49재) 봉사
[종무지원팀] 기도접수, 종무지원
[청향회] 다도,헌다,육법공양
[파라미타합창단] 법회,행사 음성공양
[호법팀] 법회 질서유지
[후원봉사팀] 후원(공양간) 봉사
·접수 및 문의: 종무소 02-413-6060

▣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10/6 박진혁 거사님의 아내 나현주 영가
·10/7 김현민 거사님의 부친 김종각 영가

꽃비

<꽃비>
불기2569(2025)년 10월 11일(토) ~ 10월 17일(금)
[1080일기도] 216,000 나현주 | 108,000 강미란 박근태 박기태 오현순 차미경 | 60,000 김유미 서재홍 안갑숙 이숙희 홍대용 | 30,000 이인선
[떡공양헌공금] 150,000 정승열 | 60,000 허율하 황소원
[국화꽃축제헌공금] 2,000,000 선학회 | 200,000 복재성 | 100,000 김헌영 송현우 이도윤 이엘라 임세훈 | 60,000 박광 이자영 장명석 최성귀 최수옥 홍희숙 | 50,000 양다혜 | 40,000 권용락 남호정 우리친환경 | 20,000 고은미 권오선 김정란 김정훈 도서관봉사팀 문지영 박성호 신인섭 오지연 윤은정 이나연 이옥수 이원지 이행철 이혜지 정해순 최복희 황해현
[촛대함헌공금] 100,000 이우중 | 50,000 김동환 김민규 김민선 김세현 김형수 남만식 이창수 이혜영 하지훈[영] | 30,000 이금애 | 25,000 강경오[영] 이두호[영] 이아지[영] 임양식[영]
[감사헌공금] 500,000 성남선(이사)

불사 봉납 2025년 총액 186,898,000 (10/11 ~ 10/17 합계 3,800,000)
[단청불사] 300,000 박효숙 | 150,000 정현주 | 100,000 강정기 신민승 정해순 | 50,000 강연호 | 10,000 하유정 하유준
[장엄불․원불봉안] 1,080,000 나승환[영] | 200,000 지종배 | 120,000 김은미 오세점 | 100,000 김경록 김민준 김주홍 배경숙 | 60,000 김민준 박선우 백지성 백지훈 임세준 임지민 임하윤 천희영 | 50,000 강재윤 고수민 김윤우 이정민 정환욱 | 40,000 김덕현 김보현 김상현 | 30,000 김윤우 류현범 박갑순[영] 박태진 임솔 조선래[영] 조용남[영]

불광장학회 2025년 총액 2,350,000 (10/11 ~ 10/17 합계 495,000)
60,000 서양옥 | 40,000 이광세 | 20,000 고명순 권혁준 김문주 김태균 문건호 문명옥 박준성 백성례 신명자 안영희 윤호애 이동수 이매자 이병무 이병호 | 10,000 권혁재 김신자 김지하 안미경 유지민 이현숙 장지혜 최운주 | 5,000 곽일환 전은영 정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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