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8(2024). 6. 5.(수) 호법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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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4.06.05 조회2,481회 댓글0건본문
이주의 법문
법사 : 동명스님(불광사 주지)밥을 잘 먹읍시다
“밥을 잘 먹읍시다!”
여러분은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제가 어렸을 때는 밥을 깨작거리지 않고 맛있게 먹으면 밥을 잘 먹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반찬투정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이 밥을 잘 먹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질병이 있으신 분은 질병을 악화시키지 않는 음식을 골라서 적당한 양을 드셔야겠지요.
너무 상식적인 얘기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매우 상식적인 얘기입니다.
건강이 으뜸가는 이익이요,/ 만족이 으뜸가는 재산이네.
신뢰가 으뜸가는 친척이요,/ 열반이 으뜸가는 행복이네.
-『법구경』 204송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 당시 사위국 국왕인 파사익 왕은 몸이 너무 비대해서 움직이는 것도 힘든 나머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왕은 식탐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위 게송은 식탐을 버리고 날씬해진 왕을 찬탄하면서 부처님께서 읊어주신 게송입니다.
마조스님은 도는 닦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저 오염되지만 않으면 된답니다. 그리고는 “평상심(平常心)이 곧 도(道)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상심이 무엇일까요? 곧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마음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는 말씀일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밥을 잘 먹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도리일 겁니다. 밥을 잘 먹는다는 것은 밥을 많이 먹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밥을 잘 먹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대자대비 부처님/ 크신은혜 이공양/ 일체중생발보리
마하반야바라밀()()()”
우리 불광사의 공양게입니다. 밥을 잘 먹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으면 함부로 먹지 않게 되고, 나의 먹이가 되는 식물과 동물에게 업을 덜 짓게 됩니다.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이구요
미묘한 말 한마디 그윽한 향이로다”(「문수동자게」에서)
밥을 잘 먹는 두 번째 방법은 미소를 지으면서 ‘즐겁게’ 먹는 것입니다. 미소를 지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들어보십시오. 음식이 훨씬 맛있고 소화도 잘됩니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론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에 온갖 욕심을 버리고,/ 몸을 보호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오관게(五觀偈)」)
밥을 잘 먹는 세 번째 방법은 적당히 먹는 것입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과식이 되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다른 병을 유발할 수 있고, 너무 적게 먹어도 영양부족이 될 수 있습니다. 내 몸에 맞게, 내 활동량에 맞게 적당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밥을 잘 먹는 네 번째 방법은 때맞추어 먹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하루에 한 끼만 드셨는데, 우리 현대인에게 그것이 꼭 좋은 방법만은 아닙니다. 미얀마 등의 초기불교 승가에서는 하루 두 끼를 먹습니다. 하루 몇 끼를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신에게 적절한 때에 밥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우리 사찰의 공양시간표에 따라 공양하면 가장 무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 시간표를 너무 기계적으로 지키는 것도 좋지 않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밥을 잘 먹는 다섯 번째 방법은 하심(下心)으로 먹는 것입니다. 하심으로 먹는다면 지금 먹는 음식이 항상 최상으로 보여서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미소가 절로 나며, 함부로 많이 먹지도 않게 될 것입니다.
위 다섯 가지 방법을 토대로 음식을 몸을 보호하는 약으로 알고 도업을 이루고자 먹는다면 밥을 참으로 잘 먹는 것이지요. 이렇게 밥을 먹는 것, 그것이 도(道)가 아니라면 그 무엇이 도란 말입니까? 그래서 옛 선사는 진리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밥 잘 먹고 똥 잘 싸는 것, 바로 그것이라고 했을 것입니다.
새벽에는 한 국자의 죽/ 점심에는 한 그릇의 밥
갈증엔 석 잔의 차 마시면 그뿐/ 깨닫거나 말거나 관여치 않는다오. (寅漿飫一杓 午飯飽一㿻 渴來茶三椀 不管會有無)
-복암충지(宓庵冲止, 1226~1292), 「한 선자에게 답하다(有一禪者答云)」
법회 소식
음력5월 초하루법회·일시: 6월 6일(목)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 4층)
·법문: 총무 구담스님
·기도동참금: 2만원
6월 둘째주 토요법회
·일시: 6월 8일(토)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 4층)
·법문: 장산스님(부산 세존사 회주)
백중 49일기도 접수
·입재: 6월 29일(토)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 4층) ~ 회향: 8월 17일(토)
·동참금: 5만원(영가4위), 영가 추가 시 1위당 1만원
백중 승보공양 안내
·부처님 법을 지키고 널리 전하는 승가에 대한 공양은 무량한 공덕이 있습니다.
백중설판
·초재 ~ 7재 제사 설판을 받습니다.
·백중을 맞아 조상님의 공덕과 삼보님의 공덕을 기리며, 불보살님께 설판 공양을 올리고 그 위신력을 빌어 중생이 지은 악업의 무거움을 구제하고 가정이 평안하시고 소원성취 이루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불광교육원 여름강좌 안내]
불광교육원(02-417-2551) / 접수처(02-413-6060)
1. 금강경 / 주지 동명스님
6/13(목) 오후2시, 7시
2. 선가귀감Ⅱ / 교무 일화스님
6/22(토) 오후2시30분
3. 법화경Ⅱ / 정운스님(대승불전연구소장)
6/5(수) 오후7시
4. 아미타경 / 광우스님(BTN 소나무)
6/24(월) 오후7시
5. 싱잉볼 명상 / 재마스님(예술명상치유센터대표)
6/17(월) 오후2시
6. 불화반 / 이혜원(한국불교미술협회 임원)
6/7(금) 오후2시
법당 촛불 소등 안내
·화재 예방을 위해 법당에서 마지막으로 기도 올리신 신도분께서는 촛불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만불전 원불봉안 접수
·원불봉안 접수를 받사오니 불광법우형제님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동참금 : 108만원 ·접수 및 문의 : 접수처 02-413-6060
[ 봉사자 모집 안내 ]
<공양봉사팀> 대중공양(토요법회/각 재일법회/평일 점심공양), 공양간 미화
<바라밀공방팀> 연등만들기, 행사지원 / <종무지원팀> 기도접수, 종무행정
<법당안내팀> 법회 동참자 안내 / <청향회> 다도,헌다,육법공양
<보문부> 영가시식준비, 안내 / <파라미타합창단> 음성공양
<불광안내팀> 불광사 사중 안내 / <호법팀> 법회 질서유지
<새신도안내팀> 새신도 안내, 지원 / <교육봉사팀> 교육 업무지원
<미타공양팀> 재시식 의전 / <꽃공양팀> 법당 꽃 장엄
·접수 및 문의: 종무소 02-413-6060 (종무소에 비치된 신청서 작성)
불광사 유튜브채널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
·www.youtube.com/@bulkwangsa1974 (유튜브에서‘불광사’검색)
·법회·기도 라이브 방송, 법문·교육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