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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8(2024). 12. 14.(토) 토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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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4.12.14 조회1,6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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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법문

법사 : 원영스님(청룡암 주지)

깊은 반야바라밀을 행한다는 것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나라의 근본이 되는 헌법이 있듯,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260자로 압축을 한 경전이 바로 『반야심경』입니다. 지혜롭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삶의 내비게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리한 지성을 가진 이나 깨달음의 세계를 엿보지 못한 사람이어도 괜찮습니다. 염주 한 알씩 굴리며 ‘관세음보살’을 간절히 부르는 이들! 저는 이러한 사람들이야말로 순수한 믿음을 가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해를 건너가는 중생이지만, 그래도 진리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지요. 저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이고요. 다만 이런 법석에 서게 된 것은 조금 더 공부하고 정리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함이 있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기 바라며, 지금부터 저의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주어진 주제는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우선 ‘반야바라밀다’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하겠지요. 단어부터 보자면 ‘반야(般若)’는 산스끄리뜨어로는 프라즈냐(prajñā), 빨리어로는 빤냐(paññā)라고 합니다. 즉 ‘빤냐’의 음차인데 ‘지혜’를 의미지요. 그러니까 이 지혜는 일상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과 모든 존재에 대한 ‘통찰의 지혜’를 뜻합니다. 이것은 전체를 꿰뚫어 보아야 가능한 지혜의 힘이고요. 어느 한 쪽 측면만을 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낮은 시선이 아닌 높고 넓은 시선을 가져야 얻을 수 있습니다.

한자로 보면 더 재밌습니다. ‘돌 반(般)’ 자에 ‘같을 야(若)’ 자를 쓰기 때문이지요. 시작도 끝도 없는 모습이 ‘반야’라는 것입니다. 비록 음차한 것일지라도 연기의 법칙으로 돌아가는 세상의 이치를 표현하려고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모습으로 치면 둥근 원으로 표현할 수 있지요. 동그란 원의 모습을 연기로 표현하고, 또 그것을 아는 지혜가 곧 ‘반야’라는 말입니다.

그럼, 그렇게 높고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존재’와 ‘세상’이 어떻다는 것인가? 그 내용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아야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나와 세상이 실제가 아니라 허상임을 알아차리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이지요. 불교에서는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 ‘제행무상’이나 ’제법무아’ 등으로 설명했습니다. 즉, 고(苦)․무상(無常)․무아(無我)의 ‘삼법인’이나 고(苦)․집(集)․멸(滅)․도(道)의 ‘사성제’ 등에 대한 통찰을 통해 얻어지는 지혜가 ‘반야’ 지혜입니다. 이것들은 또한 ‘연기(緣起)’의 다른 설명 방식이기도 하고요. 다시 말해서, 반야는 연기적 세계관을 통해 진리를 직관하는 지혜입니다. 세상 만물의 참모습을 훤히 비추어보는 지혜를 가리킵니다. 진리의 세계에 도달한 완전한 지혜를 ‘반야’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반야지혜는 결국 연기와 공성(空性)을 아는 지혜가 되지요.

한편, 바라밀(波羅蜜)은 산스크리뜨어인 파라미타(paramita)를 소리 나는 대로 한자로 옮긴 것이니 한자로 쓸 때 정확하게는 바라밀다(波羅蜜多)라고 해야 합니다. 원어를 해체해서 분석해 보면 ‘para’는 ‘저 언덕’을 가리키고, ‘mita’는 ‘건너가다’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곧 바라밀은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는 의미이지요.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이 생을 건너 완전한 것을 기필코 이루어낸다’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뜻을 중심으로 한자로 옮기면 도피안(度彼岸)이라고 하는데, 도피안은 어리석음에 빠져 있는 현실 속 중생들이 사는 세상을 벗어나 자비와 지혜로 가득 찬 깨달음의 세계로 건너간다는 뜻이지요. 즉 반야바라밀을 행한다는 것은 완성된 통찰의 지혜로 모두가 원하는 저 피안의 세계로 건너가는 수행이기에, 최상의 깨달은 경지로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는 것, 그것도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는 것은 깨달음의 지혜를 얻어 고통 바다를 건너간다는 의미로만 해석하면 끝일까요? 특이하게도 이것을 실행하는 주인공이 앞에 나옵니다. 『반야심경』에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이는 다름 아닌 ‘관세음보살(관자재보살)’입니다. 관세음보살이 깨달음의 언덕으로 건너갈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라고 말하지요. 즉, 오온이 공한 것을 아는 것이 반야지혜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나를 이루는 요소인 ‘색수상행식(형상, 느낌, 생각, 의도, 인지작용)’이 다 연기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공한 것임을 알면,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는 것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얻는 행위이지요. 『반야심경』에서는 이어서 ‘안이비설신의’도 없고, ‘색성향미촉법’도 없다고 말하면서 거듭 부정을 통해 공한 이치를 설명합니다. 눈은 눈을 볼 수 없고, 소리는 소리 자체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을 통해 모든 현상이 공함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우리 안팎에 일어나는 모든 일, 모든 현상들이 공허한 일이요, 물거품 같은 것임을 철저하게 알고 살아가는 것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 됨을 말합니다.

생각해 보면 불교의 최종목표는 깨달음인 것 같지만, 지향하는 목표는 항상 그 너머에 존재합니다. 애써 성취하고자 하는 깨달음의 지혜도, 따지고 보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함이었지요. 그러니까 관세음보살의 반야바라밀행 또한 중생을 위함인 것입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자리나 위치는 다를지언정 방향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지혜롭게 살아가면서 깨달음을 얻는 것. 이것이 우리가 바라밀행을 실천하고자 하는 최종 귀착점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며 이 법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금주의 다짐

두려워 말고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 희망과 용기와 자신을 더하고 성공을 꿈꾸자. 영겁의 생명, 진리의 태양은 지금 우리의 가슴을 뛰고 시시각각 우리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원래로 보름달과 같이 원만한 우리 마음인데, 이를 가로막는 것은 감정의 구름덩어리다. 원래로 행복한 우리 인생인데, 불행하게 만든 것은 번뇌 망상이다.

법회 소식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
·금강경 독송: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 512일차, 금강경 <하>편 독송
·보현행자의 서원: 제7 청법분 / 『불광법요집』 큰책 116쪽, 작은책 181쪽
·달력배포 안내: 불기2569(2025)년 달력을 배포합니다.

갑진년 음력11월 지장재일법회
·일시: 12월 18일(수)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4층)
·소참법문: 주지 동명스님

동지 3일기도 입재법회
·일시: 12월 19일(목)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4층)
·법문: 가섭스님(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12월 셋째주 토요법회 및 동지법회
·일시: 12월 21일(토)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4층)
·법문: 광우스님(BTN 소나무 진행자)

불기2568(2024)년 송년법회
·일시: 12월 28일(토)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4층)
·법문: 주지 동명스님

송년법회‘참불광행자상’포상 추천
·송년법회에서‘참불광행자상’표창을 진행하오니 적극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천방법: 12/15(일) 내일까지 종무소에 비치된 <포상 추천서>를 작성하여 제출

천팔십일기도 5차 108일 회향 기념 특별순례기도
·일시: 2025년 1월 12일(일) 오전 7시 출발
·장소: 태화산 마곡사
·동참금: 5만원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동지 3일기도
·입재: 12월 19일(목)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4층)
·회향: 12월 21일(토)
·동참금: 3만원
·동지 팥, 찹쌀 헌공금 및 현물 보시 받습니다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동지 팥죽 울력
·12월 20일(금) 동지 팥죽 울력을 진행하오니 많은 동참 바랍니다.

불기2569(2025)년 을사년 설날합동차례
·일시: 2025년 1월 29일(수) 오전 10시, 보광당(지하4층)
·동참금: 10만원(친외가 양가 접수 15만원)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불광사 단청불사 모연
·대웅전, 연화당, 사모정(엘리베이터), 일주문(남쪽/동쪽) 등을 아름다운 빛깔로 장엄하는 단청불사를 모연하오니 많은 동참 바랍니다.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일요다라니기도 안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대웅전(5층)

광덕큰스님 법어록 읽기 및 법문 듣기 모임
·일시: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 4시 30분, 회의실(3층)

불광사 유튜브채널 <대한불교조계종 불광사>
·www.youtube.com/@bulkwangsa1974 (유튜브에서‘불광사’검색)
·스마트폰 카메라로 오른쪽 QR코드를 스캔하세요!! 불광사 홈페이지 및 SNS(밴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 QR코드 링크: linktr.ee/bulkwangsa

꽃비

<꽃비>
불기2568(2024)년 12월 6일(금) ~ 12월 12일(목)
[1080일기도] 108,000 백낙현 성남선 이흥주 | 30,000 서재홍 이숙희
[김장헌공금] 200,000 이정희 | 50,000 최소라 최승민
[달력헌공금] 1,000,000 동명스님 | 100,000 최운주 | 50,000 불광안내팀 오경택
[동지헌공금] 200,000 종무지원팀 | 100,000 이홍준 | 70,000 고연숙
[떡공양헌공금] 40,000 이채온
[승보공양헌공금] 50,000 김민규 김민선
[감사헌공금] 100,000 포개농산
[현물보시] 연꽃어린이법회장난감(10개) 김다영(효명지)

불사 봉납 2024년 총액 90,087,000 (12/6 ~ 12/12 합계 2,108,000)
[단청불사] 1,080,000 구담스님 | 50,000 김민규 김민선 [중창불사] 50,000 이정민
[만불봉안] 200,000 안계한 | 108,000 류경아 | 60,000 김은경 오세점 김영성 김대현 김행자 | 30,000 김은미 김은희 김민준 박선우 백지성 백지훈 천희영 | 20,000 김덕현 김보현 김상현

불광장학회 2024년 총액 4,060,000 (12/6 ~ 12/12 합계 170,000)
10,000 고명순 권혁준 김태균 김희정 문건호 문명옥 박준성 신명자 안영희 윤정로 윤호애 이동수 이매자 이병호 | 5,000 곽일환 김신자 신인숙 유지민 장지혜 최용진

서울시 송파구 백제고분로 39길 35(석촌동 160–1번지)불광사 TEL. 02)413-6060FAX. 02)413-6781 링크트리. linktr.ee/bulkwangsa Copyright © 2023 BULKWANG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