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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8(2024). 12. 4.(수) 호법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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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24.12.04 조회1,6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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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법문

법사 : 지명스님(하남 동명사 회주)

금강경 수행 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녹다라삼먁삼보리심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불언 선재선재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佛言 善哉善哉 (수보리가 수행 방법을 묻고 있음)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호해주시고 모든 보살들을 잘 살펴주시며 부탁하고 당부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사람은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하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제2분의 요점은 수보리존자가 수행의 핵심을 묻는 데 있다. 이 수행이 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성취를 위한 수행이다. 지금 대승의 큰 수행을 위하여 수보리존자 외에 많은 대중들이 부처님 전에 모여 금강경법회에 임하고 있다. 이미 제1분에서 부처님은 몸소 참수행의 답을 일상반야의 모습으로 보여 주셨지만 우매한 중생들은 부처님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득불 금강경법회를 이어가시는 것이다.
수행은 노력이며 연속성이다. 어제 없던 마음이 오늘 갑자기 일어나기 어렵듯이, 어제의 어둡고 거친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아야 밝은 기운이 솟아나는 것은 마음의 작용원리가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밝고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바뀌게 되면 수행의 의지는 더욱 굳건해지고 보리심은 더욱 자라게 된다.
왜 수보리존자는 최고의 예를 갖추어 부처님께 질문을 하실까? 그리고 묻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애써 묻고 있는 이 부분을 눈여겨 살펴야 한다. 수행의 깊이를 체득한 사람들은 각자 스스로의 공감을 모두 지니고 있다. 그래서 ‘희유하십니다’ 라는 찬탄과 함께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러나 중생들 입장에서는 매일 대중과 함께 탁발하시는 모습이나 수행하시는 모습들이 조금도 이상하거나 새로울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 그저 누구나 하는 일이고 당연히 하는 일이며 부처님의 일상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중생으로서 지위가 높아지거나 신분의 상승되었을 때도 그전의 언행과 동일한지를 살펴보면 수행의 깊이와 그 본질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수행이 깊은 수보리존자가 아주 적극적으로 부처님께서 하시는 일상의 일에 대하여 ‘희유하십니다’ 라고 최고의 찬탄으로 예를 갖추었다면, 우리도 누군가를 향하여 칭찬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내용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내가 하기 어렵거나 잘 안 되는 일에 대하여 누군가의 도움으로 해결되었을 때나 혹은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을 향하여 ‘참으로 고맙다, 혹은 대단하다, 참 잘 했다’ 등의 표현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수보리존자는 이미 아라한과를 성취하신 대보살이다. 그런데도 아직 수행의 여지가 남아있어 부처님을 모시고 수행을 이어가던 중 부처님의 일상이 ‘너무 위대하심’을 두 눈으로 보고 느끼게 된다. 어쩌면 저리도 매일의 거룩한 일상을 지어가실 수 있을까? 저 위대하신 모습의 본질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발동하고 있다.
본문에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이라 했는데, 이는 “여래께서는 어쩌면 그렇게 모든 보살들을 잘 보호해주시고 모든 보살들을 잘 살펴주시며 부탁하시고 당부하십니까?” 라는 뜻이 된다.

선호념(善護念): 악이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호(護)이고, 착한 마음을 내게 하는 것을 념(念)이다. 즉 선호념은 나쁜 마음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그 마음가짐을 굳건하게 잘 유지하는 것이다.
선부촉(善付囑): 근기가 미열한 중생을 제도하게 하고 대비의 마음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보리존자가 찬탄의 말씀을 올린 것은 중하근자(中下根者)를 위한 배려심으로 부처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권교(權敎:방편가르침)의 말씀이지만, 여기에는 부처님의 위대하심이 녹아있음을 알아야 한다.
결국 ‘호념하시고 부촉한다’는 것은 항상 보호하고 생각하고 마음속에 담아 두는 일로써 한 중생이라도 싫어하거나 외면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처님께서는 크나큰 지혜광명으로 자비를 베풀고 계신다. 차별 없이 고루고루 베풀고 계신다. 중생들은 그 자비로 인하여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은혜를 입게 된다. 이렇게 부처님은 수많은 수행자들을 일일이 살펴주시고 보호하시며 큰 깨달음으로 인도하시건만 아직도 마음이 어두운 중생들은 눈귀가 멀기만 하다. 그 때문에 부처님의 호념과 부촉이 필요하게 느껴진 것이다.
이어서 수보리존자는 부처님께 수행의 핵심을 묻고 있다. 즉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성취를 위한 수행의 핵심에 대하여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하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라고 여쭙고 있는 것이다. 수행자의 목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성취라면 반드시 그 내용은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방향을 모르고 있다면 어찌 되겠는가? 여기에 수보리존자의 고심이 깊게 느껴진 것이다.
그러나 수보리존자는 대중들의 수행 정도를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부처님께 그와 같은 질문을 할 수가 있었다. 문제는 이 경을 수행하려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사람’이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이 경에서는 ‘선남자(善男子) 선여인(善女人)’이라 했다. 다시 말하면 ‘선남자 선여인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경이 바로 그런 마음을 일으킨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가르침이므로 불자라 하더라도 그런 마음을 일으키지 못한 사람은 이 경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생들을 고루 살피시는 부처님의 큰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대승의 큰 수행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성취를 위하여 많은 대중들이 부처님 전에 모여 앉아 법회를 하고 있지만 우매한 중생들이 어떻게 부처님의 그러한 마음을 온전히 헤아릴 수 있겠는가? 부처님의 대자비 연민심은 저 많은 중생들을 어찌하지 못하신다. 그 때문에 금강경법회가 지금 열리고 있지만,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참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대부분은 부처님께서 말씀해 주시면 그냥 따라서 하고,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시면 그대로 따라 할 뿐이었다. 그런데 수보리존자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사람들이 수행을 하려면 어떻게 마음을 가지며 어떻게 다스려야 합니까?’를 구체적으로 묻고 있으니 거기까지 이르지 못한 중생으로서는 답답할 뿐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부처님의 중생 연민의 대자비심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 그래야 부처님의 몸 아닌 몸인 반야바라밀과 이 경에 대하여 훨씬 더 많은 궁금증과 함께 깊이의 마음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마음과 함께 수보리존자의 질문을 면밀히 살피다 보면 다분히 그 의도성이 엿보인다. ‘부처님께서는 어쩌면 그렇게도 모든 보살들을 하나하나 잘 살펴 주시며, 어떻게 한 사람 한 사람을 밝게 해 줄까를 위하여 그렇게 자세히 당부하고 부탁하십니까?’ 그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성취를 위하여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하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까?’ 라는 내용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이는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부처님의 평소의 마음이며, 모든 불보살의 마음이며, 수보리존자의 마음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반야 경지이고 깨달음의 경지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일상이 바로 그런 반야바라밀 자체이기에 오직 대자비 중생 사랑만이 존재하신다. 그리고 대원(大願), 대행(大行)의 원만구족(圓滿具足)뿐이다. 이러한 내용을 배우는 사람들을 선남자 선여인이라 하고, 이 내용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에서 무엇이 먼저 보여지고 무엇이 먼저 느껴지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혹시라도 부정적인 마음이 먼저 보여지고 느껴지는 것은 아닌지? 그런 마음이 일어나면 바로 ‘반야바라밀’ 하면서 부처님께 바치고 내려놓자. 수행은 일상이 그 뿌리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는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는 불자들이다. 혹 부처님 제자로서 핵심을 빠트리고 다니지는 않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자. 핵심을 빠트리고 다니면 아무런 공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 된다. 언뜻 생각하면 그것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할지 모르지만, 이 경에서는 구체적으로 일체가 파생되어 모아지고 흩어지는 방법에 대하여 모두 밝혀 놓았기 때문이다. 참으로 이 금강경은 미묘하고 불가사의하다.
단언컨대 이 ‘금강경 하나만 바로 알고 깨칠 것 같으면 천하를 얻은 것’이나 다름이 없게 된다. 일체 고통을 벗어날 뿐만 아니라 불보살의 성현계에 태어나 무궁한 공덕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된다.

법회 소식

12월 첫째주 토요·포살법회
·일시: 12월 7일(토)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4층)
·법문: 주지 동명스님

12월 둘째주 토요법회
·일시: 12월 14일(토) 오전 10시 30분, 보광당(지하4층)
·법문: 원영스님(청룡암 주지)

송년법회‘참불광행자상’포상 추천
·12월 28일(토) 송년법회에서‘참불광행자상’표창을 진행합니다. 포상자 추천을 받사오니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천방법: 12월 15일(일)까지 종무소에 비치된 <포상 추천서>를 작성하여 제출
·마감일: 12월 15일(일)까지 접수

불광사 단청불사 모연
·대웅전, 연화당, 사모정(엘리베이터), 일주문(남쪽/동쪽) 등을 아름다운 빛깔로 장엄하는 단청불사를 모연하오니 많은 동참 바랍니다.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동지 3일기도
·입재: 12/19(목) ~ 회향: 12/21(토)
·기도동참금: 3만원
·동지 팥, 찹쌀 헌공금 및 현물 보시 받습니다.
·접수 및 문의: 접수처 02-413-6060

동지 팥죽 울력
·12월 20일(금) 동지 팥죽 울력을 진행하오니 많은 동참 바랍니다.

불기2569(2025)년 달력 배포
·2025년 달력을 배포합니다. 헌공금 보시를 받사오니 많은 동참 바랍니다.

일요다라니기도 안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대웅전(5층)

광덕큰스님 법어록 읽기 및 법문 듣기 모임
·일시: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 4시 30분, 회의실(3층)
·문의: 종무소 02-413-6060 / 총무 혜심보살님

<불광교육원 겨울학기 안내>
1) 관무량수경 | 12/9(월) 오후7시 | 광우스님(BTN 소나무 진행자) | 10만원
2) 아함경 | 12/11(수) 오후7시 | 정운스님 | 10만원
3) 보현행원품 | 12/12(목) 오후2시 | 주지 동명스님 | 10만원
4) 천수경/반야심경 | 12/12(목) 오후7시 | 주지 동명스님 | 10만원
5) 선 명상실습 | 12/13(금) 오후7시 | 총무 구담스님 | 10만원
6) 불화반 | 12/13(금) 오후2시 | 이혜원(한국불교미술협회 임원) | 30만원
7)코미디언 김병조 교수의‘예비대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명심보감’
·개강: 12월 6일(금) 오후 2시, 불광교육원 3층 강의실‘문수당’
·동참금: 10만원(교재비 별도 / 부모, 자녀 동반시 2인 15만원)
※접수 및 문의: 불광교육원 02-417-2551 / 접수처 02-413-6060

계층법회 후원 안내
·금강청년법회, 연꽃어린이법회에서 후원을 받습니다. 후원금은 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계층법회 활성화를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됩니다.
·접수 및 문의 : 접수처 02-413-6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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