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셋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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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2.09.15 조회4,544회 댓글0건본문
이주의 법문
법사 : 법인스님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날아간다
문득 불교 너머에 자꾸 시선이 간다. 보편의 진리가 불법이고 ‘나와 이웃’의 삶을 동시적으로 완성하는 사람이 보살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100년 전 이 땅에 온 엘리제 쉐핑을 만났다. 한국 이름이 서서평인 그녀의 행적을 살펴보면 그녀가 조선의 테레사임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테레사 수녀보다 먼저 태어났고, 이 땅에 와서 사랑과 헌신으로 가난하고 고통 받는 조선의 민중을 구원했으니 차라리 ‘조선의 엘리제 쉐핑’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겠다.
서서평은 독일에서 태어나 9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 간호사로 지내던 중 개신교에 투신하게 된다. 그리고 조선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우리나라 여성운동의 산실인 부인조력회와 조선여성절제회, 조선간호부회, 여전도연합회 등을 창설하고 이 땅에 헌신 하였다. 무엇보다도 서서평은 마음과 몸을 조선의 사람으로 살았다. 당시의 많은 선교사들이 조선을 미개한 나라로 여기고 우월적이며 계몽적인 입장에서 철저하게 미국인으로 살아간 것과는 정반대의 삶으로 검정 남자 고무신을 신고, 옥양목 치마를 입고, 보리밥과 된장국을 먹으며 나환우와 걸인들과 함께 살았다.
그는 당시 ‘큰년이’ ‘작은년이’ ‘개똥어멈’으로 불린 이름도 없는 여성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불러주며 인간의 자존감을 세워주었다. 평등과 박애의 정신으로 사랑스럽지 못한 자를 사랑스런 존재로 만든 그는 1934년 자신의 주검마저 송두리째 병원에 기증하고 떠났다. 그에게 남겨진 것은 반쪽짜리 담요 한 장과 잡곡 한 바가지가 전부였다.
서서평, 그는 스스로 가난을 선택했다. 가난하게 살았지만 결핍을 느끼지 않았다. 소유에서 자유로웠다. 나아가 그는 가난의 자족에도 매이지 않았다. 아픈 사람과 함께 살며 아픔을 어루만졌다. 『금강경』이 어디 장경각에만 있겠는가? “마땅히 그 무엇에 붙들리지 말고 자비심을 행하라”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의 가르침이 서서평의 일생에서 생생하게 보여 지는 것을. 그는 성공이 아닌 섬김의 삶에서 스스로를 낮추고 비웠다. 비움 속에서 나누고 나눔 속에서 비웠다. 대승의 길이 어디 『대방광불화엄경』에만 있으랴. 세상이 환상인 줄 알지만 삶과 역사를 만들어가고, 나와 네가 본래 없는 줄 알지만 나와 이웃이 교감하고 감동하는 삶을 엮어가며, 고통이 본래 없는 줄 알지만 무지와 욕탐으로 생긴 고통을 소멸하고자 하는 보살행이 조선의 사람 서서평에게 있지 않는가?
『유마경』은 이렇게 말한다. “보살은, 모든 것이 덧없는 줄 알지만 선행을 쌓는 일에 싫증을 내지 않는다. 모든 것이 괴로움인 줄 알지만 기꺼이 생사 가운데 들어간다. 열반이 적정한 줄 알지만 짐짓 궁극의 적멸에 안주하지 않는다. 세상을 벗어난 한적함을 알지만 몸과 마음으로 늘 노력하고 실천한다. 사람들로 왁자지껄한 장소를 찾지만 정작 번뇌와 혼돈을 훌쩍 넘는다. 무아인 줄 잘 알지만 사람들에 대한 자비심을 잃지 않는다.”
‘우리들의 세계’에 안주하고 자족하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들을 ‘당신들만의 세계’로 밀어낸다. 그리고 서로가 낯설어진다. 서로에게 무관심해지고 자신의 속내를 감춘다. 단절과 고독과 고립의 세계가 만들어진다.
산중 수행자의 검정고무신과 서서평의 검정고무신, 이 두 개의 검정 고무신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금주의 다짐
인생이 쓸쓸하게 느껴지고 삶에 생기가 없다면 그것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을 받을 생각만 하고 사랑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 하고 싶거든 사랑을 받쳐라.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보상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사랑하는 이에게 바쳐라. 그때에 내 가슴에 행복이 넘쳐온다.법회 소식
오늘 주요일정1. 생태길라잡이 - 오후 1시 ~ 3시 전륜당(2층), 석촌호수 일대
※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 인증을 해드립니다.
9월 22일(토) 중창불사 원만성취 1080배 정진 저녁 7시 보광당(4층)
추석합동차례
․ 일시 : 9월 30일(일/음 8.15.) 오전 10시 ․ 장소 : 보광당(4층)
․ 추석을 맞아 차례를 봉행 하오니, 희망 하시는 분(동참금 친․외가 각 50,000원)은
사무실에 미리 접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광덕큰스님 차례 : 9월 30일(일) 오전 9시 대웅전(5층)
불광 중창불사 원만성취 발원 순례대법회
․ 일시 : 10월 28일(일) 오전 7시(예정) ․ 장소 : 예산 수덕사
․ 동참1 : 차량별 90만원(구법회) ․ 차량별접수 : 법회사무국(☏413-0309)
․ 동참2 : 개인 25,000원 ․ 개인접수 : 종무소(☏413-6060)
불광법당 불사모연 안내 - 접수 및 문의 : 2층 종무소(☏413-6060)
1. 사경불사 - 1인 1세트 35,000원 ※ 반야심경 사경지는 부처님 복장으로 봉안됩니다.
2. 대웅전 ․ 목조건축 불사
․ 치미 5,000만원(2개) ․ 불광마크 3,000만원(2개)
․ 주춧돌 500만원(24개) ․ 망와 150만원(28개) ․ 서까래 50만원(500개)
※ 한정 품목이며 봉납은 12월 말까지입니다.
3. 기와불사 모연 - 기와세트 10만원 ․ 착고, 막새 3만원 ․ 기와 2만원
※ 1층 현관에서 기와불사 접수 받습니다. 많은 동참바랍니다.
학업성취 100일기도
․ 2013년 대입수능시험을 맞이하여 수험생 불자를 위한 학업성취 100일 기도를 봉행합니다. 수험생 불자들이 수능시험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불보살님의 가피로 평상심을 발휘하여,
합격의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학업성취 100일기도>에 불자님들의 동참을 바랍니다.
․ 동참금 : 100,000원 ․ 접수 및 문의 : 종무소(☏ 413-6060)
11월 7일(수) 학업성취 100일기도 회향
불광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 접수 및 문의 : 불광교육원(☏ 417-2551)
1. 불교 기본교육(3개월)
· 개강 : 9월 17일(월) 아침반 오전 10시~12시, 저녁반 오후 7시30분~9시 30분
9월 15일(토) 토요반 오후 3시~5시
· 동참금 : 5만원(교재비 포함, 해인사 수련대회 별도)
2. 한국의 고승과 불교사상(12주)
· 개강 : 9월 12일(수)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 동참금 : 12만원
3. 김형효 철학산책 ‘마음혁명, 부처님의 세상보기’(8주)
· 개강 : 9월 17일(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강사 : 김형효 교수 · 동참금 : 8만원(교재 별도)
4. 지안 거사의‘금강경오가해-야부송을 중심으로’(10주)
· 개강 : 9월 12일(수)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 동참금 : 6만원(교재비 별도)
포교사 공부반 안내
·개강 : 9월 11일(화) 매주 화요일 오후 1시 ·장소 : 전륜당(2층)
·대상 : 불교대학 졸업 및 예정자
반야원 물품안내 - 접수 및 문의 : 반야원(☏ 419-3344)
·추석선물용 표고버섯(백화고 5만원), 아모레 고운2호(15,000원 샴푸, 린스, 치약 등 12개 들이), 100% 고려홍삼순액(60포 8만원), 홍삼절편(20g×10개 25,000원) 접수 받고 있습니다.
·향 중의 왕이라는 침향으로 만든 염주, 훈향, 합장주 등을 교육원 입구에서 특판합니다.
·산자, 약과 대추, 밤은 9월 23일 일요법회 때 교육원 입구에서 판매합니다.
구법회 법등소식
·송파13구 3․5법등, 송파20구 2법등, 송파22구 4․6법등, 송파25구 1․3법등에서 모임이 진행 되었습니다.
<다음주 구모임>
·송파13구 7법등, 송파21구 1․6법등, 송파22구 2법등, 송파25구 4법등에서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자원봉사소개 : 9/10~9/16 강동2구 9/17~9/23 강동3구 10/1~10/7 강동6구
10/8~10/13 관악구·동착구 10/14~10/20 광진1구
축하합니다
·송파9구 4-3법등 공덕화(박차숙) 보살의 장녀 김자경양이 9월 22일(토) 오후 3시 상록회관웨딩홀에 4층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송파2구 4법등 이남수 거사 선명화 보살의 딸 명하양과 김효철군이 10월 7일(일) 낮 12시 남서울터미널 아베뉴웨딩홀(국제전자센터) 13층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9월 10일 송파13구 1법등 대승화·대은성 보살의 자모 별세
·9월 10일 송파21구 1법등 자인행 보살의 시부 별세
·9월 12일 송파22구 2법등 법성화 보살의 가부 별세
·9월 13일 송파21구 1법등 자림심 보살의 엄부 별세
※ 위 네 분이 세상 인연이 다하여 이 땅을 하직하셨습니다.
다음주(9/23)법회안내 : 현응스님께서 법문이 있습니다. 법우형제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