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다섯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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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2.05.01 조회4,266회 댓글0건본문
이주의 법문
법사 : 이도흠스님진속불이론과 공감의 연대
잘못된 생각과 믿음에 의한 전쟁과 학살, 치열한 갈등과 대립은 21세기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 인류와 자연은 서로 조건이 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상호작용을 하는, 인드라망처럼 연기된 전체 속의 하나이자 그 자체가 전체를 담고서 상즉상입(相卽相入)하는 에코시스템(eco-system)입니다. 내가 숨을 쉬는 이 순간, 내 호흡에 영향을 받아 대기의 미생물이 달라지고 그리 변한 대기가 내 몸과 다른 이의 몸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달라진 공기는 내 몸을 다르게 하고, 달라진 내 몸은 변한 숨을 내뿜게 됩니다. 내가 좋은 숨을 쉬어야 그도 좋은 숨을 쉽니다. 내 몸 속에 머물고 있던 미생물은 어느덧 그의 숨을 통해 들어가 그의 몸이 됩니다. 이처럼 찰나의 순간에도 나와 타자는 서로 조건이 되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동시에 일어나고 동시에 서로에 스며들고 동시에 서로를 포섭하고 차별이 없이 서로 하나가 됩니다.
저 아름다운 연꽃이 높은 언덕에 피지 않는 것과 같이 내가 부처가 되었어도 열반의 성에 머무르지 않으며,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는 것과 같이 세간의 중생을 구제한 뒤에 열반을 얻습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존재가 나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지혜이고, 그를 위하여 그리로 가서 그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고통을 덜어 주는 것이 바로 자비행입니다. 타자를 구원하거나 계몽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 속에 숨어있는 불성을 드러내며, 그러면서 내 안의 불성도 깨닫는 것입니다. 타인 안에서 부처를 드러내는 순간 나 또한 부처가 됩니다. 원효는 열반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부주열반(不住涅槃)을 추구하였고, 이를 몸소 실천하고자 누더기 옷을 입고 박을 두드리며 중생 속으로 내려갔습니다.
평범하고 미천한 우리들도 타인을 부처로 만들고 내가 부처가 되는 길이 있습니다. 바로 ‘공감의 연대(the solidarity of empathy)’를 이루는 것입니다. 캐나다의 교육자 Mary Gordon은 1996년부터 ‘공감의 뿌리(roots of empathy)’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학교에 갓난아기를 데려와 초등학생들이 지켜보게 하였습니다. 이들이 갓난아기의 고통과 성취에 공감하는 체험을 한 이후 집단 괴롭힘이나 따돌림 현상이 90%나 줄어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연약한 여자 아이가 다른 아이의 모자를 빼앗은 남자 아이에 맞서서 당당하게 모자를 돌려주라고 말했습니다. 이 ‘공감의 뿌리’ 교육에서 확인한 것처럼, 인간은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350만년 동안 사회적 진화를 거듭하면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을 몸 안에 담고 있으며, 이는 교육과 경험, 참여를 통해 얼마든 신장시킬 수 있습니다. 모자를 돌려주라고 한 연약한 여자 아이의 사례에서 보듯, 진정한 정의와 용기 또한 바로 타인의 고통과 비극을 내 고통처럼 공감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인도네시아 대지진 때 그 참극 속에서 지구촌사회는 공감의 연대가 인류의 희망임을 실천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죽고 사라져 가고 고통당하는 생명들의 아픔에 공감할 때, 내 몸 안에 자리하던 불성(佛性)이 드러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공감을 바탕으로 연대를 맺고 실천하는 그 자리에 바로 부처님이 계십니다.
나와 타인이 상즉상입함을 깨달아 이기적 욕망을 자발적으로 절제하고, 타자를 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기 위하여 여러 실천을 행하면서, 그 행위를 통하여 나를 완성하는 것이 이 시대의 참된 불자가 걸어야할 길이리라.
금주의 다짐
고난이 나타나거든 오히려 웃음으로 대하자. 희망을 새로이 하고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이제부터는 행운이 온다고 굳게 믿자. 보살의 서원을 새로이 다지며 염불 기도하는 수행일과에 힘쓰자. 눈앞에 나타난 현상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밝은 희망과 새로운 설계와 행운을 가슴 가득히 채워가자. 이 사람이 고난을 이기고 행운을 열어가는 사람이다.법회 소식
오늘 주요일정1. 이도흠 교수의 ‘이사부’ 사인회 - 법문 이후 사인회가 진행됩니다.
2. 자비의 선물 포장행사 - 일요법회 후 포장 진행
· 포장행사 후 보관 장소 부족으로 당일 배포 ※ 법회사무국으로 수량을 접수바랍니다.
5월 2일(수) 호법법회 오전 10시 30분 보광당(4층)
기와불사 모연 ․ 현관에서 기와불사 모연합니다. 많은 동참바랍니다.
2012년 봉축 공지사항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 2012년 부처님오신날 연등접수 중
․ 2012년 연등축제 : 5월 19일(토) 오후, 동국대/종로거리
․ 거리전법의 날 : 5월 14일(월, 초하루) 오후 2시부터
․ 행진용 등 만들기 : 4월 25일(수) ~ / 6층 식당
- 법우형제 여러분의 가정마다 등을 만들어, 연등행렬에 동참합시다.
․ 각 구법회에서 진행 예정인 봉축사업관련 내용(예 : 이웃돕기, 위문행사, 거리전법, 연등나누기 등)을 법회사무국으로 접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문의 : 법회사무국(☏ 413-0309) · 이메일 접수 : bks6061@hanmail.net
부처님오신날 맞이 “불기 2556년 자비나눔을 위한 강남지역 불자 대법회”
․ 일시 : 5월 10일(목) 오후 2~5시 · 장소 : 봉은사 특설무대(주차장)
․ 주요내용 : 지관스님 사리친견, 공연 : 박칼린, 진도북춤 등 · 법문 : 종범스님
․ 접수 및 문의 : 법회사무국(☏ 413-0309)
불광법당 재건축 불사 기념 ‘황서이 서화’판매 전시회
․ 장소 : 불광사 교육원 계단 및 복도
․ 전시 작품 판매기금 전액은 중창불사에 봉납됩니다. 문의 : 종무소(☏ 413-6060)
불광버스 셔틀 운행
·매주 일요법회일과 호법법회일에 오전 9시 30분~11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운행코스 : 불광사 ➡ 신천역(1번출구) ➡ 잠실역(3번출구 너구리상) ➡ 불광사
불광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1. 목경찬 교수님의 유식사상 강의(8주)
· 개강 : 5월 3일(목) · 동참금 : 6만원
· 시간 : 아침반(오전 10시), 저녁반 (오후 7시 30분)
2. 초기불전 읽기 모임 -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 문의 및 접수 : 불광교육원(☏ 417-2551)
불광사 중창불사 동참 및 만불 봉안 안내
【법당불사】
․ 기둥 1,000만원 ․ 대들보 1,000만원 ․ 보광당佛 700만원 ․ 만불전佛 700만원
․ 탱화 500만원 ․ 법당한평 300만원 ․ 닷집 200만원 ․ 땅한평 108만원
․ 서까래 100만원 ․ 불단 50만원 ․ 단청 30만원 ․ 기와세트 10만원
․ 건축자재 10만원 ․ 기와한장 2~3만원 ․ 벽돌한장 1만원 ․ 기타 불사헌공금 성의껏
【만불봉안】108만원
․ 석가모니佛 ․ 아미타佛 ․ 비로자나佛 ․ 노사나佛
․ 연등佛 ․ 미륵佛 ․ 약사佛
․ 문수보살 ․ 보현보살 ․ 관세음보살 ․ 지장보살
※ 문의 : 종무소(☏ 413-6060)
새법우(신도) 안내
·교육원 2층 종무소 앞에서 ‘새법우(신도) 안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광사·불광법회를 처음 오신 법우님은 새법우 안내 데스크에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반야원 특판 및 물품 안내
·청미래에서 만든 유기농 스낵(양파, 흑미, 7곡 스낵), 밀싹비누, 뽕차, 현미조청을 교육원 입구에서 특판 합니다.
·보성삼베에서 만든 100% 삼베수의 ‘수호천사’를 윤달 한 달 동안만 판매합니다.
·무공해 질그릇, 자연산 돌김자반, 천연화장품 들어왔습니다.
·문의 : 반야원(☏ 419-3344)
구법회 법등소식
․ 송파4구 1․2․3․4․5법등, 송파21구 1․4법등에서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원봉사소개 : 4/23~4/29 송파2구 4/30~5/6 송파4구 5/7~5/13 송파3구
5/14~5/20 송파5구 5/21~5/27 송파6구․송파8구 5/28~6/3 송파7구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4월 24일 송파24구 1법등 바라밀 관음심 보살의 시모 별세
※ 위 한 분이 세상 인연이 다하여 이 땅을 하직하셨습니다.
다음주(5/6)법회안내 : 회주스님께서 법문이 있습니다. 법우형제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