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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첫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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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08.02 조회4,2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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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법문

법사 : 스님

『보현행원품』 3. 찬양분(讚揚分)
선남자여, 또한 부처님을 찬탄한다는 것은... 내 마땅히 깊고 깊은 수승한 이해와 분명한 지견으로 각각 변재천녀의 혀보다 나은 미묘한 혀를 내며, 낱낱 혀마다 한량없는 음성을 내며, 낱낱 음성마다 한량없는 온갖 말을 내어서 일체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여 미래세가 다하도록 계속하고 끊이지 아니하여 끝없는 법계에 두루하는 것이니라.

여기에서는 부처님 공덕을 찬탄함을 말씀하고 있다. 부처님의 깨달으심은 더없이 높은 것이다. 부처님의 지혜는 수승하고, 중생을 생각하는 자비로운 마음과 행은 한량이 없다.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이 원만하며 일체에 걸림이 없다. 그 깨달음에 대한 것을 믿음으로 찬탄하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앞서 예경분에서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같음을 알고 공경해야 한다고 했듯이, 찬양분에서도 모든 중생을 부처님처럼 찬탄해야 함을 설하고 있다. 선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칭찬하는 말,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중학교 도덕시간에 학생들에게 부모님을 칭찬하는 일기를 써보라는 과제를 주었다. 어색함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용기 내어 부모님께 칭찬의 말을 건넸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얘가 왜이래’, ‘너 뭐 잘못 먹었니?’, ‘너나 잘해’ 등 무안하고 서운한 말뿐이었다고 한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우리 사회가 칭찬에는 인색한 반면 남의 허물을 들추고 약점을 잡는데 민첩한 까닭이다. 남의 허물을 보는 것은 그 자체가 나의 허물을 보는 것이 되며 자신의 마음속에 불행의 씨앗을 심는 것이 됨을 알아야 한다. 말은 마음의 행동인 까닭에 단순한 음성의 표현을 넘어 말이 담은 의미를 실현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상대방을 찬탄하는 사람은 선한 마음을 바탕으로 착하고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내지만 나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주변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부처님께서도 ‘사람이 태어나면 입안에 도끼가 생겨나, 몸을 동강낼 수 있으니 나쁜 말(惡言) 때문이다’라고 하시며 함부로 말하거나 남을 험담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다. <법구비유경>
찬탄이나 칭찬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도 하고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우리는 칭찬을 받으면 기분 좋아지는 것을 알면서도 정작 누군가를 칭찬하는 것에는 어색함을 느낀다. 이 원인은 친밀한 관계형성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부모님 칭찬일기를 작성했던 학생들도 일기를 작성하며 부모님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관찰은 관심으로 변화했고, 아이들은 부모님에게서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관심과 기분 좋은 칭찬을 통해 좀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찬탄하는 사람은 찬탄 받는 사람에 앞서 복을 받는다 했다. 찬탄하는 자의 마음에는 아름다운 공덕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칭찬이나 찬탄은 구업(口業)을 사전에 방지하고 선업을 증대시키는 방편이기도 하다.
식물은 햇빛에 자라고 사람은 칭찬에 자란다는 말도 있다. 우리는 신념이 담긴 말, 밝고 긍정적인 말, 희망과 성공이 담긴 말, 존경과 감사가 담긴 말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온 하늘, 온 땅 모든 허공 가득히 변재천녀의 부드러운 음성처럼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서로를 칭찬하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끝없이 울려 퍼지는 그곳이 바로 부처님의 세상이다.

금주의 다짐

역경이나 고난을 만났더라도 그 속에서 자기반성과 자기 향상의 요소를 발견하자. 그럴 때 역경은 바뀌어 순경이 된다. 원래로 나쁜 것은 없는 것이고 우리 마음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독초라도 약초가 된다. 역경이라도 운명을 바꿀 좋은 자료가 된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미 불행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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