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넷째주 일요법회 > 법회보

함께하는 불광지혜를 닦고 자비를 실천하는 신행공동체 불광


2014년 11월 넷째주 일요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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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광사 작성일2014.11.23 조회4,9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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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법문

법사 : 지환스님

무엇이 우리의 참모습인가?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모든 중생들이 끝없는 옛적부터 소견들이 잘못되어서 업의 종자가 자꾸 모여 헤아릴 수가 없이 많아지고 있다.
또 모든 수행인들도 능히 무상보리를 얻어 도를 성취하지 못하고 옆길로 새어 성문이나 연각을 이루거나 외도나 천상의 마왕이나 그 권속이 되고 있다.
이것은 모두가 수행할 적에 두 가지 근본 진리인 두 가지 근본[二種根本]을 알지 못하고 잘못 닦아 익히기 때문이니, 근본을 모르고서 잘못 닦는 것은 마치 모래를 삶아서 좋은 음식을 만들려는 것과 같은 짓이다. 두 가지 근본을 모르면 비록 미진수 겁을 수행할지라도 마침내 무상보리를 얻을 수가 없다.
무엇이 두 가지 근본이냐? 아난아! 첫째는, 처음이 없는 생사의 근본[無始生死根本]이다. 곧 너와 모든 중생들이 경계에 끄달리는 반연심(攀緣心)을 가지고 각자의 자성[自心]으로 잘못 여기는 것이다. 둘째는, 처음이 없는 보리 열반의 원래 청정한 바탕[無始菩提涅槃元淸淨體]이다.
지금 너의 식정(識精)의 원명(元明)한 놈이 능히 모든 인연을 나투는데, 그만 나타난 인연에 끄달려서 원래 청정한 바탕인 청정체를 잊어버리고 말았다. 모든 중생들이 이 본명(本明)을 유실했기 때문에 비록 하루 종일 수행을 하더라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육도에서 윤회하고 있다.
아난아! 네가 지금 사마타의 길을 알아서 생사에서 벗어나고자 하니, 지금 다시 너에게 묻겠다.”
즉시에 여래가 금빛의 팔을 들어서 손가락을 구부리시고, 아난에게 일러 말씀하셨다.
“네가 지금 보느냐?”
아난이 대답하였다.
“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지금 어떻게 보느냐?”
아난이 대답하였다.
“제가 부처님께서 팔을 들어 손가락을 구부리시고 빛나는 주먹[光明拳]을 만들어서 광명을 저의 마음과 눈[心目]에 비치게 하시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엇을 가지고 보았느냐?”
아난이 대답하였다.
“제가 대중과 더불어 같이 눈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지금 나에게 대답하되, 여래가 손가락을 구부려서 빛나는 주먹을 만들어 나의 마음과 눈에 비치게 하였다고 하니, 너의 눈은 볼 수 있지만 무엇을 가지고 너의 마음이라고 하느냐?”
아난이 대답하였다.
“여래께서 지금 마음의 소재를 물으시니, 제가 지금 마음으로 추궁하고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능히 추궁하고 찾아보는 이놈을 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예끼! 아난아! 그것은 너의 마음이 아니다.”
아난이 놀라서 벌떡 일어서서는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것이 저의 마음이 아니라면 마땅히 무엇이라고 불러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그것은 경계인 육진(六塵)의 허망한 모습을 인연하여 일어나는 생각인 허망상상(虛妄相想)이다. 너는 허망상상인 망상을 너의 진성(眞性)으로 착각하고 있다. 네가 처음이 없는 옛날부터 금생에 이르기까지 마치 도둑놈을 아들로 잘못 알듯이, 망상을 진심으로 잘못 알기 때문에 너의 원래 항상 하는 원상(元常)을 잃어버리고 윤회를 당하고 있다.”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의 총애를 받은 동생이라. 마음으로 부처님을 사랑하여 금생에 출가하였으나, 제 마음이 어찌 홀로 석가여래만 받들어 모셨겠습니까? 항하사수와 같은 많은 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여러 부처님과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면서 큰 용맹심을 내어 온갖 행하기 어려운 수행을 닦아온 것이 모두 다 이 마음으로 한 것입니다. 설령 정법을 비방하여 영원히 정도(正道)에서 퇴보하여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이것 또한 이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추궁하고 찾아보는 것이 제 마음이 아니라고 한다면 저는 흙과 나무처럼 마음이 없겠습니다. 이 깨달아 아는 각지(覺知)를 여의면 다시 다른 마음이 없는데, 어찌하여 여래께서 이 마음은 제 마음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까? 저는 실로 놀랍고 두려우며, 여기 모인 대중들도 의심이 없지 아니하오니, 오직 대비심(大悲心)으로 깨치지 못한 저희들을 위하여 부디 잘 가르쳐 주십시오.”
그때에 세존께서 아난과 여러 대중들을 깨우쳐서 그들로 하여금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들게 하고자, 사자좌에서 아난의 정수리를 만지시면서 말씀하셨다.
“여래가 항상 설법하되 ‘모든 법이 생기는 것은 오직 마음이 나툰 것이니, 일체 인과와 세계와 미진이 모두 마음으로 인하여 바탕을 이루었다’고 하였다.
<법회소식으로>

금주의 다짐

우리의 본성은 불성이고 우리 마음이 불심이다. 언제나 밝고 유쾌하게 말하고 성공을 생각하자. 어려운 일이 온 듯 하더라도 이것은 묵은 허물이 허물어지고 좋은 일이 올 전조인 것을 믿고 더욱 밝은 마음으로 희망을 생각하자. 밝은 마음 앞에 생활 구석구석이 밝아지고 밝은 운명이 찾아든다.

법회 소식

<법문 이어서>
아난아! 모든 세계에 존재하는 온갖 것이, 그중에 풀잎과 실낱같은 터럭이라도 그 근원을 따지고 보면 모두 다 체성(體性)이 있고, 비록 허공이라도 모양과 이름이 있다. 하물며 모든 마음의 본성인 청정하고 묘정한 밝은 마음인 청정묘정명심(淸淨妙淨明心)이 어떻게 실체가 없겠느냐! 만일 네가 분별각관(分別覺觀)하여 분명하게 아는 요지성(了知性)을 고집하여 네 마음이라고 한다면 이 마음이 응당 일체의 빛깔·소리·냄새·맛·촉감과 모든 육진 경계의 인연을 떠나고도 따로 독립된 온전한 성품인 전성(全性)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 네가 나의 설법을 알아듣는 것은, 소리를 인연하여 분별하는 것이다. 설사 일체의 견문각지를 모두 여의고 안으로 내심(內心)의 고요한 경계인 유한(幽閑)을 지키더라도, 이것도 역시 법진(法塵)인 유한이라는 상념을 분별하는 그림자인 분별영사(分別影事)이다. 내가 네게 명령하여 분별하는 놈이 네 마음이 아니라고 억지로 믿으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네가 네 마음을 자세히 관찰하여 보아라. 만약에 육진 경계를 떠나고서도 분별하는 놈이 따로 독립하여 있다면 이것이 참으로 네 마음이라고 하겠지만, 만약에 분멸하는 놈이 육진 경계를 여의고는 따로 실체가 없다면 네가 마음이라고 믿고 있는 그 분별하는 놈은 곧 눈앞의 육진 경계를 분별하는 그림자인 분별영사(分別影事)일 뿐이다.
경계인 육진은 상주하는 것이 아니므로 변하고 사라지는데, 이때에 너의 분별도 같이 변하고 사라진다. 이 변하고 사라지는 분별심이 네 마음이라면 네 마음은 곧 거북 털이나 토끼 뿔과 같아서 곧 너의 법신(法身)이 단멸하리니, 그 무엇이 도를 닦아서 능히 무생법인을 증득하겠느냐?”





법회소식


오늘 주요일정 및 공지사항1
· 보현행자의 서원 제 2 예경분, 법회요전 p.154


자비의 김장김치 나누기 - 문의 및 접수 : 종무소(☏ 413-6060)
․ 배추 절이기 : 11월 28일(금) 오전 9시 ․ 배추 속넣기 : 11월 29일(토) 오전 9시
※ 겨울철 자비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에 법우 형제분들의 많은 참여와 헌공금 동참바랍니다.


동안거결제 및 바라밀기도
․ 입재 : 12월 6일(토, 음 10/15) 오전 10시 30분 ․ 회향 : 3월 5일(목, 음 1/15)
1. 바라밀기도 기도 : 사시예불 오전 10시 30분, 보광당(B4)
․ 동참금 : 5만원(축원) ․ 접수 및 문의 : 종무소(☏ 413-6060)
※ 개인별 수행점검표는 안내데스크, 종무소 등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2. 불광선원 참선반
․ 입방비 : 10만원 ․ 지도 : 무각스님 ․ 접수 및 문의 : 교육원(☏ 417-2551)
3. <보현행자의 서원> 사경반
․ 입 재 : 12월 8일(월) ․ 시간 : 오후반 1시 30분 / 저녁반 7시 30분
․ 입재비 : 3만원(사경지, 펜 제공) ․ 접수 및 문의 : 교육원(☏ 417-2551)

구법회 법등소식 ·송파2구 3법등, 송파21구 1법등, 송파22구 2법등, 송파25구 1․2법등, 송파27구 4법등, 송파28구 3법등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주 구모임>
·송파2구 1․2법등, 송파25구 3법등, 송파27구 1법등, 송파28구 2법등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자원봉사소개 : 11/17~11/23 송파7구 11/24~11/30 송파11구 12/1~12/7 송파10구․송파11구

축하합니다
·송파30구 4법등 송인곤 거사 청정행(한유정) 보살의 장남 종원군과 김초희양이 11월 22일(토) 오후 1시 영빈웨딩홀에서 화촉을 밝혔습니다.
·송파30구 4법등 한상섭 거사 이정옥 보살의 장남 병훈군과 정은지양이 11월 23일(일) 오후 1시 30분 가천컨벤션센터 5층 컨벤션홀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송파28구 1법등 현산(이대영) 거사 마하 본자행(김동애) 보살의 장남 윤호군과 한지아양이 11월 29일(토) 오후 3시 30분 KBS신관예식홀 신관공개홀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송파20구 5법등 김지영 거사 지혜화(이미자) 보살의 차녀 경주양과 김창우군이 11월 30일(일) 오후 3시 강동웨딩KDW 3층 마이더스홀에서 화촉을 밝힙니다.

다음주(11/30)문화법회안내 : 회주스님의 법문이 있습니다. 법우형제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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